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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포 주의, 쿠키영상 2개※
2019.07.02, 액션, 모험, 코미디.
미국, 129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의 마지막 영화.
소식이 들려올 무렵부터 엔드게임의 뒤를 이은 만큼 기대와 걱정이 컸다.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 1편 홈커밍의 마지막에 메이에게 스파이더맨임을 들킨 모습, 토니 스타크와 중요한 관계를 보였기에 그의 죽음이 피터 파커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영화에서 말하는 플립 현상으로 변화된 세상의 모습과 어벤져스의 행방 등 말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론 가볍게 재밌었고 조금 아쉬웠으며, 뒤통수가 얼얼하다.
아, 번역은 황석희 님이 하셨더라. 감사합니다...
1. 쿠엔틴 벡 (Quentin Beck)
코믹스를 본 사람들은 알 만한 등장인물이다. 시니스터 식스의 원년 멤버인 그의 mcu 출현에 다들 어떻게 전개될 지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그는 역시나 미스테리오였고... (악당이란 소리다.) 그러나 코믹스보단 좀 더 사상이 깊게 표현된 듯.
외전으로 홈커밍 당시 CGV에서 판매되었던 스파이더맨 엽서 중엔 1973년 <마블 테일즈 #50> 이미지가 있었다. 당연히 미스테리오가 등장하고... 의도된 속편 스포일러였던건지ㅋㅋㅋㅋ 이 오딱구들;
의심을 품은 채 봤으나 사실 긴가민가하긴 했다. 그러나 등장부터 괴물 엘리멘탈과의 싸움에서 그는 주변 환경을 전혀 신경쓰지 않으나 그에 비해 스파이더맨은 계속 건물이 무너지지 않게,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게 돕는 모습을 보인다. (후반부엔 파괴력으로 쇼맨십을 보였다는게 확실히 드러난다.) 일부러 이런 연출을 한 게 아닌가 싶은 섬세함.
2. 콜백? 포인트들
오마쥬라 하기엔 거창해서 포인트라고 했다. 그냥 곳곳의 요소들이 들어있어 즐거웠다. 내가 MCU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1) 토니 스타크 벽화. 여행은 베를린부터 프라하, 영국까지 여러 나라를 거치는데 곳곳에 토니 스타크가 계속 보인다. 피터의 대사 또한 "어디를 가든 그가 보여요."
영화의 첫 시작부터 나오는 어벤져스를 그리는 영상에서도 여러 번 등장하는 토니. 아무래도 확실하게 신원이 밝혀진 유명인이라 더 영향이 큰 듯. 피터의 슬픔이 그로 인해 쉽게 사라지지 않듯 페퍼와 딸 모건도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언론을 관리해야하는 페퍼는 더욱 적나라하게 닿고 있을테니...
영화는 항상 러닝타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기 어렵다는 걸 매번 느낀다. 그렇기에 조금 아쉬우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생각되고... 하지만 그만큼 피터의 성장을 담아냈기 때문에 크게 나쁘진 않다고 느끼는 정도.
2) 멀티 버스. 쿠엔틴 벡이 평행우주 이론을 언급한다. 예고편에서도 그 장면이 사용되었기에 기대를 했는데 세상에 온전한 대사를 들으니 지구-616이라는 대사까지? 하지만 코믹스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이이 대사로부터 미스테리오는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 같다.
지구-616은 코믹스의 메인 유니버스이고 MCU의 번호는 지구-199999이다. 지구-833은 다른 스파이더맨의 우주인 것.
거짓임이 밝혀지니 엑스맨 합류를 기대하던 목소리들이 떠오르더라. 글쎄, 이걸보니 아직 먼 일인듯.
3) 토니의 선글라스, 이디스. 그걸 건네주면 퓨리(ㅋㅋㅋ)가 하던 말. 우주선에서 토니가 피터에게 이제 너도 어벤져라고, 기사 임명 자세를 흉내내던 모습이 곧바로 떠올랐다. 토니 스타크 당신 정말ㅠ
4) 미스테리오의 부하 몇 명은 이전 편들에서 나왔던 익숙한 조연이었다는 점이 재밌었다. 대놓고 그들의 등장편을 콜백하고 자신의 개발품에 토니가 멸칭을 붙이자 분노하는 모습이나 건배사를 하며 하나하나의 업적을 세워주는 모습 등... 후엔 욕심이 과해졌으나 그런 걸 보면 ㅋㅋㅋ 자꾸 악당들을 현실적인 고통(실직한 벌쳐라던가)에서 태어나게 하는 게 흥미롭다. 대부분 토니 스타크의 업보 같은 점도.
5) 해피가 끌고 온 전용기에서 피터가 능숙하게 스파이더맨 수트를 맞추는 모습과 MJ에게 줄 목걸이를 해피에게 맡기는 모습. 모두 해피가 지켜봤던 토니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해피도 그걸 느껴서 그런 눈빛을 한 거겠지. 그 전에 피터와 토니에 대해서 대화하는 부분부터 짠했는데 그 장면에서 감정이 증폭됐던 것 같다. 해피가 토니를 정말 아꼈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모습.
6) 다리 위에서 타워 브릿지 간판과 잔해를 양손에 든 피터의 모습. 엔드게임에서 방패와 묠니르를 들고 있던 캡틴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 이건 마니아들이 아닌 일반인도 딱 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라 더 유쾌했다.
7) MJ가 스파이더맨에게 안겨 거미줄을 타는 장면. 이전의 영화에선 모두 결국엔 즐겨워했는데 이번 엠제이는 딱잘라 거절하는게 좀 웃겼음ㅋㅋㅋㅋ
8) 쿠키영상에 나온 데일리 뷰글. 드디어 MCU에서도 JJJ편집장이 나오는구나ㅋㅋㅋ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에서 JJJ 역을 맡았던 J.K.시몬스가 그대로 출연했다. 카메오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등장부터 유쾌하고 정말 JJJ 편집장 그 자체인ㅋㅋㅋㅋㅋㅋ 어휴, 데일리 뷰글 이름을 듣는 순간 눈물이 다 나오더라. 진정한 불행의 시작이야, 피터...
9) 쿠키영상 WTF 대사. 홈커밍을 바로 보고 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그 생생함이 느껴져서ㅋㅋㅋㅋ 홈커밍 마지막에 피터는 메이에게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은 모습을 들키고 WTF 대사를 듣는다.
그런데 그게 파 프롬 홈에서까지 사용될 줄은ㅋㅋㅋㅋ 심지어 이번엔 피터가 한다!
10) 쿠키영상2의 스크럴 종족. 캡틴 마블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힘든 부분이다. 지구에 있는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은 사실 스크럴족이었다는 사실. 닉 퓨리와 여전히 협력하고 있는 건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맡길 줄은 몰랐다. 마리아도 변한 걸보니 아예 은하계로 쉴드가 진출할 생각일지도.
3. 쿠키 영상
1) 엔딩 크레딧 전: 스파이더맨의 앞으로의 전개
아니, 미스테리오 이 놈이 뭘 꾸미는 것 같을 때 나는 사실 피터와 그가 직접적으로 대결하는 모습을 드론을 이용해 왜곡하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대체 무슨 생각이지 했는뎈ㅋㅋㅋㅋㅋㅋ 이걸 이렇게 뒤통수를 쳐?! 쿠엔틴 벡의 등장 자체는 페이크 뒤통수였던거다! 와 진짜 뒤통수 얼얼해서ㅋㅋㅋㅋ!!!!!
MCU는 그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드디어 오리지널로의 입장, 피터 파커의 불행이 시작됐다.
남은 미스테리오의 부하들이 교묘하게 편집한 영상을 데일리 뷰글이 받아 CNN에 제보했으니 당연히 국민들은 그걸 믿을 것이고, 심지어 실명까지 밝혀졌다! 피터의 앞날이 매우 걱정되고ㅠㅜ 페이즈4에서 초인등록법안이 나올지, 어떤 전개가 될지 굉장히 조마조마하다...
2) 엔딩 크레딧 후: 페이즈4 배경 예고?
우선 제대로 된 휴가를 못 즐기는 닉 퓨리ㅋㅋㅋㅋㅋ 좀 안쓰러웠다...
하지만 그가 우주선에 있는 걸 보니 페이즈4는 우주에서 시작될 듯 싶다. 다음 영화(페이즈4 첫영화)가 블랙 위도우였나? 가오갤이었던가?
그러고보니 가오갤 우주선에 탄 토르하며 기억이 없는 가모라하며... 가오갤이 그렇게 관심있는 장르는 아니어서 뒤늦게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다음 편은 궁금해서 기다리고 있다.
4. 리얼 후기
전작의 하이틴 무비적 느낌을 그대로 잘 가져왔고 아이언맨과의 관계성을 잃지 않은 채 피터의 성장 서사를 그렸다. 대놓고 '아이언맨을 잇는' 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사람들과 그걸 부담스러워 하는 피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등, 전체적인 흐름이 피터의 성장을 따르고 있다.
피터가 꾸준히 평범을 원하는 것도 좋았고 때문에 주변인들이 그런 압박을 가할 때마다 피터에게 절절히 공감되고 mcu 특유의 너드 피터의 모습이 잘 보였다. 감정에 따라 파르르 떨리는 눈, 손짓 등 톰 홀랜드의 연기도 굉장히 좋았으며 액션도 한층 진화했고 시각적으로도 풍부하다 못해 넘칠까봐 으아악, 진정해 하고 말릴 수준ㅋㅋㅋ
홈커밍의 피터는 아이언맨을 매우 동경하고 그를 따르고 싶어했다. 하지만 "나보다 낫길 바랐어."라는 토니 스타크의 말에 힘을 입은 듯 빠르게 성장하는 피터. 그의 선택은 종종 최악을 불러오지만 끝내 어떻게든 해결을 보긴 한다. (그 점도 피터 파커의 불행스러워서 눈물이 난다...) 홈커밍 엔딩에서 준비가 덜 되었다며 어벤져스임을 거부하더니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을 겪고나서 파 프롬 홈에 다다라 자신은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격한 부담감에 토니의 유품을 남한테 떠넘기고 심지어 그 사람이 빌런인 경우까지 와버렸지만 결국엔 '토니 스타크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아이언맨'이 아닌 첫번째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성장. MCU는 토니 스타크의 그늘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와 깊은 관계를 쌓은 만큼 어쩔 수 없이 그 과정을 밟을 수 밖에 없고, 때문에 영화를 가볍게 본 사람들은 이 성장을 이해하지 못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터는 그 과정을 지났다. 그가 진정 토니 스타크가 바란대로 하나의 히어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점이 쿠키영상에서 정체가 밝혀져 원작 코믹스의 전개로 향하는 모습으로 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누구의 보호 아래에 있지 않은 온전한 하나의 히어로. 준비가 되었기에 원작에 진입한거라고... 이제 피터는 온갖 고난에 부딪히게 되겠지. 그곳에 쉴드의 잔잔한 방어나 토니 스타크의 굳건한 방패는 없을 것이다. 피터는 이번 결투에서 그랬듯이 토니의 물건들을 이용해 주변인들을 지키고 스스로 맞서 싸워야 한다. 해피의 "스파이더맨의 전화를 기다리세요." 라는 대사가 그랬듯이 언젠가 피터도 토니처럼 쉴드에 꿇리지 않고 당당히 헤집어놓는 그런 사람이 될 거라고 기대해보고 싶다.
+) 아직 어색하고 부족한 해석이다. N차 뛰면서 캐해석 두고두고 해봐야 할 듯...
+) 카메라 움직임이 역동적이라 일반관을 보고 아쉬워져 4DX로 N차를 뛸까 생각 중이다. 보면서 유럽 여행 대리만족도 느껴보자.
+) 얘 아직 16살이야!!!를 다시 열렬하게 외칠 수 있고, 코믹스 슾디와 비교했을때 무시된 설정들이 이번에 와서 더욱 많이 보며 화날 수 있으나 더 이상 말은 안 붙이겠음^^... 마블^^... ...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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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
레바논, 프랑스, 126분
2019년 상반기 영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꼭 언급하고 싶은 영화.
아이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도 한없이 처참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만끽할 평화가 없어 눈물샘을 끝까지 자극하는 영화. 끔찍한 상황들이 계속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트리거 워닝을 충분히 자극할 것 같다. (생활고, 가정폭력, 폭력 등)
주인공 자인의 진심 가득한 모든 대사가 어른들의 마음을 찔러온다. 한편 부모의 말들도 놓칠 순 없다. 듣는 입장에 상처가 되는 동시에 그들 또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제 입장이 되어보셨나요? 자살하고 말걸요." 하며 호소하는 태도에 아무런 표정도 지어내고 싶지 않았다. 자인 역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감당할 수 없는 육아와 생활비, 딸 사하르의 죽음, 가출한 자인... 이 모든 것을 겪었음에도 새 아이를 가졌노라고 고하는 엄마의 말은 정말 가슴을 싸늘하게 만든다.
"애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가 지긋지긋해요."
"인생이 좆같아요."
"뱃속의 아기도 나처럼 될 거에요."
"애를 그만 낳게 해주세요."
부모에게 무엇을 바라냐는 판사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애를 그만 낳게 해주세요. 불과 열셋넷 쯤 될 애가 삶에 지치고 신이, 부모가 야속해서 고소까지 하며 바란 것이 저것이었다...
"저 애는 태어나겠죠."
더이상 낳진 않겠구나, 하니 내뱉는 새로 태어날 막내동생을 향한 냉소적인 말. 그래, 결국 막내동생도 자인과 같은 처참한 환경에 내버려질 것이다.
철없는 소리가 아닌 사람으로서, 또는 '어른'으로서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 아이의 입을 빌려 답답한 어른들과 가혹한 현실에 통곡하는 영화.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이'가 아닌 한 명의 '어른'이다.
+) 감독도, 캐스팅된 아이들(자인, 사하르, 요나스, 메이소운...) 모두 실제 난민이었고 길거리에서 캐스팅을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토록 적나라하게 와닿았던 것일까?
다행히 지금 아이들은 국제기구 등을 통하여 안정된 집을 되찾고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다. 나도 닿을 수 있다면 그 재단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2019. 0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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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미국, 127분
친구들이 하도 무섭다 무섭다- 해서 긴장하며 봤지만 고어 요소인 찰리의 머리를 제외하곤 그다지 무섭지 않았던 러닝 타임.
장르가 공포라기보단 드라마같은 주장르에 공포 또는 스릴러를 얹은 느낌이다. 내가 공포영화를 잘 봐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무섭다기보단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다... '가족'이라는 소재여서 그런 걸지도. (개인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감독 자체의 역량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갑툭튀나 소름끼치게 귀를 찔러오는 등의 자극적인 연출이 없는데도 공포감을 잘 조성했고, 오히려 그렇기에 취향에 맞는데다 더욱 공포심을 느끼기도 하는 듯. (친구의 경우이다)
주인공 외의 존재가 그들을 바라보는 듯한 카메라 구도, 인형의 집과 주인공들의 집을 오버랩한 점, 중간중간 스치듯 등장하더니 끝에서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는 신도 등 디테일과 표현력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아쉬웠는데, 그 마음이 커서 앞의 좋았던 점들이 퇴색되는 느낌...
처음부터 등장하는 목걸이의 문양이 이미 파이몬 왕을 뜻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의 신도들이 찬양하고 설명하는 장면없이 피터가 창문으로 뛰어내렸는데도 죽지 않고 눈을 뜨는 장면에서 끝내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오컬트 영화이고 그저 내 취향을 반영한 의견일 뿐이니 작품 자체는 별 3개 반에서 네 개 정도 주고 싶다.
감독은 이것보다 미드소마(곧 나올 차기작) 같은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닌 듯 조여오는 분위기와 자극적이지 않게 얼룩지듯이 스며드는 공포감, 큰 그림 맞추기 등... 뭐, 작품이 개봉하면 알게 될 일이지.
+) 일반 관객보단 평소 공포 매니아, 일명 덕후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 영화.
~2019.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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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나엘
선과 악의 경계 틈에서
19.03.22~19.03.28
(7D/TWT/천악대릭/어두운 일상)
*BGM :: 시대를 초월한 마음
1. 엔딩 그 후
엔딩이 악마쪽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천사들은 인간계를 떠나 천국으로 돌아갔을 것이고, 따라서 이가나엘은 연민하였던 그 인간에게 깊은 마음을 품을 새도 없이 끝끝내 천국에서 천천히 무뎌지고 잃을 것이다. 추억으로만 남아 그는 영원히 천사이자 훌륭한 신의 종으로 남을 것.
이해하였으나 더이상 만날 일이 없기에 그 두려움을 직시하고 앞으론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 헤어짐으로써 그는 단단해졌고 남은 생 역시 앞으로와 같이, 아니 어느 위험한 자극 없이 평안하게 살 것이다.
그 인간은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우리는 이가나엘과 함께 깨닫지 못 할 것. 이가나엘은 늘 인간 앞에 육신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저 뒤에서 필요하다 여겨지지 않으면 목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는 존재였다. 수호천사, 인간들은 늘 먼저 그렇게 불렀지.
그 인간은 아주 어렸다. 인간의 성장을 수백년, 수천년 보아왔기에 별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무엇때문인지, 왜인지 모르게 그가 통상 말하는 어른이 되었을 무렵 그를 연민했다. 이가나엘은 몰랐다. 그저 그를 더욱 애정했고, 아끼었고, 안타까워 했으며, 그로써 연민해버린 것이다. 이가나엘은 늘 과히 연민하는 것을 경계했다. 자신에겐 찰나와 같은 필멸자의 생인데 어찌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때문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2. 인간의 입장에서,
그의 수호천사는 어느날 돌연 사라졌다. 그는 최근 들어 늘 지켜보던 것보다 한발자국 더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릴적과 달리, 물론 제게만 보였지만 전보다 더 모습을 드러내었고 새하얀 깃털을 나부끼며 제 주위를 벽마냥 지켜주던 그였는데.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오래간 돌아오지 않는 건 처음이었다. 실상 그가 주변에 있음을 아는 건 눈으로 확인하는 것 뿐이니 정말 떠났는지, 아니면 곁에서 더이상 드러내지 않기를 결정한 것인지 인간은 알 도리가 없었다. 결국 그 천사의 이름도 모른채 영영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본 천사는 헛것이었을까? 아무것도 느끼지 못 했지만 어쩐지 허전함이 느껴진다.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서? 내가 악한 짓을 저질러서? 그냥... 그가 진짜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영원히.
천사가 떠나가고, 악마가 자리잡은 혼란의 시대였지만 인간은 이가나엘을 추억으로 남기고 살아갑니다. 그는 수많은 유혹 끝에 늘 이가나엘을 떠올리고, 거짓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그는 생 끝에서 흰 날개를 가지고 이가나엘을 마주합니다.
인간으로서의 기억은 흐릿했지만 어쩐지 각인하듯 그를 스승으로 모시려 하고, 이가나엘은 그를 반갑게 받아들입니다. 이가나엘은 전생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그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가나엘, 한때 인간의 곁을 떠돌던 신의 종이란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니?"
3. 솔레이르에게 들려준 이야기
좋아하는 이야기라... 사실 이야기책보단 사전을 더 좋아하지만, 독서를 즐기기도 하니 인상깊은 것이 있긴 하단다. 어느 바닷가 가파른 절벽에 핀 꽃과 별의 이야기였지. 들어보겠니?
(고개를 끄덕이고 잔잔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꽃은 아주 아름다웠으나 절벽이 아주 가팔라 누구도 손을 대지 못 하였다고 해. 외로움을 타는 꽃을 발견한 별이 내려와 친구가 되었으나 그가 꽃과 노느라 하늘로 돌아가지 않자 그들이 별의 자격을 박탈하였다고 하더구나. 더이상 하늘에서 빛나지도 꽃을 보러 내려가지도 못 한 별은 슬피 울다 빛을 잃었단다. 흘린 눈물이 바다 위에 내려앉아 밤바다 표면이 별빛을 머금었고 꽃은 그대로 시들어 죽었다는 이야기였어. 짧지만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이야기였지.
4. 인성
양심: 8
집착: 0
인내: 10
질투: 0
공감능력: 4
자존심: 5
자존감: 7
5. 극단적으로 비설을 파고든다면
짜증을 내는가 싶다가 죄악감에 사무쳐서 한 손에 얼굴 파묻고 숨 들이키지 않을까요. 축축한 들숨소리가 들려오면 모네는 그가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단걸 알게 될 거에요ㅎ 그것을 파고든 그보다 자기 자신을 책망할 것 같아요. 질책처럼 받아들이고 떨쳐내지 못 하는 자신이 한심하고 상대에게 반감도 들겠죠. 겨우겨우 목매여서 더이상 대화를 하고싶지 않구나, 하고는 사라져 며칠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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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인간
발단: 저번에 돌던 천사 공이냐 수냐 그거 보고 천사랑 인간 뇌리에서 떠나질 않아......
신에 반하는 것도, 인간들에게 욕정을 느끼는 이유도 전혀 이해하지 못 했던 존재가 어느날 인간에게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 이해한다니 얼마나..... 아 인간을 사랑해버린 천사 너무 좋다구 우윽ㅜ
천사는 그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내나요
아나 너무 좋은 질문이야 드러내도 안 드러내도 좋은데 ㅜㅜㅜㅜㅜㅠㅜㅠㅜㅜㅠ 천사가 닿고싶다는 욕망을 이기지 못 하고 드러냈으면 좋겠어
ㅜㅜㅋㅋㅋㅋㅋ 귀여워 인간이 천사를 바라봐줄까 갠적으론 안이어지는게좋지만 빼빼는 어떨지몰겟내 차마 암말도 못하고 옆에서 바라보는 것도 넘조아
아젠장 천사가 고뇌에 빠지는 순간부터 모든 루트가 좋단말입니다~!~! 후자가 대박적 넘 좋은데......... 인간은 그 애정을 실감하지 못 했으면 좋겠고...... 천사가 인간 지키겠다고 해서 죽거나 타락해서 영영 만나지 못 해도(ㅇㄴ새드엔딩.,,,,ㅏ,,,
둘이 이어지면 이어지는대로 문제 아닌가 ㅜㅜㅜ 인간이랑 천사랑 겉보기엔 이상적인 친구관계 였음 좋겟다 인간이 사는 짧은 생애를 옆에서 지켜보는 인간의 친우 역할....
크아앇으아악 너무..너무 슬픈데 조아......,.; 친구관계 대박인데... 난 친구보다 먼 수호천사 같은 느낌이어도 좋을 것 같아 결국 그 자리에서 가까워지지 못 하고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사랑한다 말 한 마디 못 꺼내지만 언제나 지킬 수 있도록 눈을 떼지 못 하는... 그런 과묵한 애정ㅜ
아 넘 조아 ㅠㅜㅜㅜ 수호천사 ㅜㅜㅜㅜㅜ 마니또도 아니고 넘 기엽네 인간이 다칠 것 같으면 안다치게 손써주고 어? 운이 좋네 싶은게 다 천사가 손 쓴 거엿음 좋겟어 일이 잘 풀려서 기뻐하는 인간 지켜보면서 만족하려고 애쓰는 천사...
마니똨ㅋㅋㅋㅋ 갑자기 귀여워졌어 내 머릿속은 눈물젖은 아련함 뿐이었는데 갑자기 큐티뽀쟉ㅋㅋㅋㅋ 맞아맞아 아 인간이 그의 존재 비스무리한 것만 느낄 수 있거나 아니면 존재는 알지만 서로 대화는 일절 안 해본거여도 좋을 것 같아 천사의 목소리를 영영 듣지 못 한... 그 이유가 신성력 같은게 없어서 못 듣는 거여도 좋고 아니면 더이상 다가가면 안된다는 이성으로 천사가 말 한 마디 내뱉지 못 하는 거여도 좋을 것 같아...
천사정말 아련하고.. 그런 천사한테 사랑받는 인간은 어딴 인간일까 싶고 ㅜㅜㅜ
ㅠ ㅜ ㅠ ㅜ ㅇㄴ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말이으면서 너무 행복하고 있어ㅜ 인간이 어떤 군상이어도 재밌을 것 같은데 정말 평범한 사람이어서 인간이나 천사나 주변의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한다면 뭔가 고귀하고 맹목적인 사랑같은 느낌이라 대박적인것 같아...
고귀하고 맹목적인 사랑... 인간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천사들 사이에서 소외돼도 인간을 사랑하는 것도 죠타 인간이 전체적으로 평범해서 좀 자존감 낮앗음 좋겟어 누가 자기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할거라고는 죽엇다깨도 생각도 못 할... 그런 인간 보면서 안타까워하지만 그이상은 못하는 천사두죠움
아 너무 맞는말이야... 신이나 천사들에게 질타를 받고 언젠가 폐위(?)된다고 해도 여전히 사랑하는... 아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못 믿어 의심치 못 한다니 정말 언니는 뭘 좀 아는 사람ㅠ 결국 인간에게 터치하지 못 하고 겨우 위험을 막는 것만 할 수 있는거 너무 죠아요ㅠㅜㅜ
8ㅁ 8 정말 망한사랑밖에 안떠오른다 근데 저렇게 사랑하다 인간이 짧은 생을 마치고 죽어서 그 사랑이 끝나도 천사는 천사나름 만족햇음 좋겟네 인간이 마지막까지 살고 갔다는 걸로 족하는 그런게 너무조움 인간이 죽어서도 자기가 인간을 사랑했다는 걸 잊지 않는 천사...
아아아 맞아맞아 넘 넘 캐해(?)일치해서 데구룩 구르고 있어ㅜ 평생 소중한 것이 없었지만 오직 그 인간만은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그래서 지켜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쉽사리 인간에게 연민을 느끼지 말라는 주변 천사들의 경고도 이해했지만... 만약 아주 큰 벌을 받거나 더이상 자신이 천사가 아니게 됨에도 아니, 오히려 그 벌로 인해 자신이 그 인간을 사랑했다는 것만은 뚜렷이 알게되어서 인간 죽고 나면 인간과 마주하는 일은 제 손으로 거절했으면 좋겠다. 자신은 더이상 공평하지 못 한 천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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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미국, 117분
(스포 있음)
(스파이더맨이 최애캐라 앓이 위주)
아... 진짜 슾디 뉴유 이제야 봤는데 진짜... 울었어ㅠ.............
진짜 스파이더맨 안 좋아할 수가 없고... 다들 소중한 한 명을 잃는 그 운명에 너무 눈물났어
그리고 마일스네 피터 파커 사망 방송 나오면서 시민들이 입을 막으며 정말 놀랍고 슬픈 표정을 짓는 모습이랑 MJ의 말 연설, 그의 묘비를 보는데 진짜 순간 울컥해서... 그때부터 슬픈 장면 나으면 찔끔찔끔 울었음 ㅜ 아진짜 눈물ㅜ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울 피터 안 되는데...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죽으면안돼 진짜ㅜㅠㅜㅜㅜㅜㅜㅜㅡㅠ허엉
ㅇㄴ어벤4 생각나서 순간 진짜 울컥함 그때도 울었는데
죽는 거 코믹스로 알고 있었는데 너무 슬펐어..... 그냥 ㅏ... ㅠㅠㅜ..................
엔딩크레딧 마지막에 뭔데 개웃기네 누가 부르는거야 스파이디벨 ㅋㅋㅋㅋㅠㅠㅜㅜㅜ
헉 미겔?
ㅇㄴ 미겔. ㅙ 이렇게 나오는데 개그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ㅡㅜㅠ
코믹스에서도 잠깐 봤는데 반갑다....
(4차)
지금 슾디뉴유 네 번째 보는데도 프라울러 브금 너무 좋고...
보면 볼 수록 말 한 마디 할 때마다 쉬지 않는 비언어적 행동들, 눈꺼풀이나 눈썹 고갯짓 등이 자잘하게 들어있는게 더욱 진짜 사람같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같다.
동작은 강세를 어디에 주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는데 스웩(?)있는 느낌의 주인공이나 슾디들의 장난스러운 행동 등이 정말 잘 나타나 있어서 더욱 잘 만든 영화라고 느껴짐.
카툰 요소 섞은 것도 주인공이나 영화 자체의 예술성도 너무 취향이고 곳곳에 가득한 그들의 유머가 너무 귀엽고 웃기다ㅋㅋㅋ
스파이더맨 렌즈 크기 바꾸면서 표정 드러나는걸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서 진짜 잘 나와서 아주 좋았다.
중간에 스탠 리 나오는데 순간 짠하고 웃겼고ㅋㅋㅠ
묘비가 자세히 나오는 장면에 수많은 꽃다발이 있는 걸 보며 새삼 대략 10년간을 스파이더맨 생활을 한 피터 파커가 대단해졌다. 22년 동안 한 피터가 자녀 가지길 주저한 것도 매우 이해되고 옆에서 힘들었을 MJ 또한 이해됐었음...
삼촌 이라는 존재에 주의했어야 했는데 그냥 슾디 본다는 생각에 너무 좋아서 신나 있느라 그가 죽었을 때가 되어서야 아! 삼촌! 했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감을 정말 사랑하고 색감에 따른 빛표현도, 22살 피터 파커가 초라해보일지라도 그 머리는 그대로 똑똑하다는 점, 끝까지 마일스를 믿는 얼굴이 참 귀엽고 좋았다.
그웬의 등장은 정말정말 좋았다. 예고편에서 머리가 힙해서 대박이다 하고 좋아했는데 에피소드가 있어서 난 머리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두 좋았다... 그웬이랑 절친된거 너무 좋고 마일스랑 같은 나이인거 알고 놀랬음ㅋㅋㅋ 누나인줄.
그만큼 어른스럽고 믿음직했다는 거겠지. 그웬 역시 피터처럼 그를 믿는 것 같아 좋았다. 이렇게 셋이 주연인게 좋았고 다른 슾디 셋이 그만큼 뒤로 밀린 점은 슬펐지만 시간도 짧고 와중에 세 캐릭터성을 잃지 않아서 좋았다. 보이스도 잘 어울렸고ㅋㅋㅋ
옥토퍼스가 여자로 표현된 것도, 피터가 곧바로 편견을 재점검 한다는 대사도 좋았다. 야망 있고 피스크의 수하를 제압할 정도로 강한 리즈라니 너무 멋있었어... 다리들 표현한 것도 그렇고 구경하고 싶네요<하는 대사 진짜 대박이었음. 그웬이 카운터처럼 나오는 건 좀 ?했는데 몰라 좋았음 여캐최고
아몰라 걍 다 좋아... 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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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히스칸 세룰리크
평화로운 세상을 보고있자 믿음직한 신하가 옆에서 말하길,
"당신께서 이루신 나라입니다." 라고 하였다.
뛰어노는 아이들과 문화를 즐기는 백성들을 미소지으며 보고 있던 것도 같았는데, 어느 순간 비참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주변의 모두가 놀라 내게 달려왔다.
"폐하, 왜 그러십니까!"
머리가 아려오고 코끝이 찡해지더니 가슴이 쥐어짜졌다. 나는, 나는 왜 행복하질 못 하느냐. 저 청춘들을 살리기 위해 내 청춘을 바쳤도다. 나라는 행복해졌다고, 다들 나를 받드는데 왜 정작 나는 행복하지 못 한 것이냐. 모두를 위한 것이었고 옳은 길이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어디서 행복을 찾느냐?
황제라한들 그저 사람일 뿐인데 왜 나는 부국강병에 그저 행복을 담고 살아야하느냐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자 반란세력이 판단이 흐려지고 약해진 왕을 향해 뱀의 혀마냥 속삭였다. 그는 훌륭했으나 종래엔 아니였다. 이리디온 루츠-베히스칸 세룰리크는 그를 죽인 후 이렇게 말했다.
"내 효를 다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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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우주에 사는 인외존재라서 작은 행성이나 위성을 데리고 다니는 캐...
"네 머리 옆에 떠다니는 건 뭐야?"
"내 위성이야, 귀엽지?"
약혼 왜 한거냐고 묻는 약혼자한테 말없이 있다가 "좋아서 한 게 아니구나." 소리듣기.
그리고 다른애를 지키려면 그래야만 했다고 실토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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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동품 가게
그 골동품 가게, 전에는 공방이었단거 들었어? 여럿이 시작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쩐지 지금은 한 명만 남아 운영하고 있더라고. 그런데 그 이후부터 손떼묻은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대. 내가 거기에 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책장 옆에 기대있던, 그 여럿 중 한 명과 닮은 인형이었어. 벽에 걸린 사진과 똑 닮았더라고. 현 주인이 외로워서 만드셨나봐.
응?
그런 건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