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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Review
2019. 6. 22. 06:48
미국, 127분
친구들이 하도 무섭다 무섭다- 해서 긴장하며 봤지만 고어 요소인 찰리의 머리를 제외하곤 그다지 무섭지 않았던 러닝 타임.
장르가 공포라기보단 드라마같은 주장르에 공포 또는 스릴러를 얹은 느낌이다. 내가 공포영화를 잘 봐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무섭다기보단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다... '가족'이라는 소재여서 그런 걸지도. (개인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감독 자체의 역량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갑툭튀나 소름끼치게 귀를 찔러오는 등의 자극적인 연출이 없는데도 공포감을 잘 조성했고, 오히려 그렇기에 취향에 맞는데다 더욱 공포심을 느끼기도 하는 듯. (친구의 경우이다)
주인공 외의 존재가 그들을 바라보는 듯한 카메라 구도, 인형의 집과 주인공들의 집을 오버랩한 점, 중간중간 스치듯 등장하더니 끝에서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는 신도 등 디테일과 표현력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결말이 아쉬웠는데, 그 마음이 커서 앞의 좋았던 점들이 퇴색되는 느낌...
처음부터 등장하는 목걸이의 문양이 이미 파이몬 왕을 뜻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의 신도들이 찬양하고 설명하는 장면없이 피터가 창문으로 뛰어내렸는데도 죽지 않고 눈을 뜨는 장면에서 끝내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오컬트 영화이고 그저 내 취향을 반영한 의견일 뿐이니 작품 자체는 별 3개 반에서 네 개 정도 주고 싶다.
감독은 이것보다 미드소마(곧 나올 차기작) 같은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닌 듯 조여오는 분위기와 자극적이지 않게 얼룩지듯이 스며드는 공포감, 큰 그림 맞추기 등... 뭐, 작품이 개봉하면 알게 될 일이지.
+) 일반 관객보단 평소 공포 매니아, 일명 덕후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 영화.
~2019.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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