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우산 하나

[해리포터]/Keep Calm 2016. 1. 7. 22:15
2014.08.15


비가 오네. 그러게. 막 건물을 빠져나온 리무스와 피에스타는 생각에 잠겼다. 자신들이 가진건 피에스타가 비상용으로 가져온 우산 하나 뿐. 잠시간 입구에 서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던 둘은 뒤 쪽에서 투닥거리며 나오는 시리우스와 아델라를 발견하였다.


"아, 진짜 방수마법 걸면 되잖아."

"넌 여자애가 낭만이란게 없냐. 왜 나는 커플인데 솔로의 기분을 느껴야 되냐고."

"굳이 이렇게 해야겠어? 비효율적이야."


또 저러는구나- 하고 그들을 바라보던 피에스타는 확인사살차 둘의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었다. 야, 너네 우산있어? 시리우스가 들고나온 것 밖에 없어. 그래? 하고는 멀뚱히 둘을 바라보는 리무스와 피에스타에 시리우스가 물었다. 너네도 우산 하나 뿐이야? 어, 그렇게 됬네. 멋쩍게 웃은 리무스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피에스타는 저에게 손을 흔들고는 방수마법을 걸고 유유히 걸음을 옮기는 아델라에 잠시 고민하다 시리우스의 옷깃을 잡아당기곤 저 멀리로 사라지고있는 아델라를 가리켰다.


"아, 저게 진짜. [임페르비우스]."


결국 똑같이 방수마법을 걸고나서 아델라에게 뛰어간 시리우스는 아델라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는 또 다시 투닥거리며 입구에서부터 멀어져갔다. 그 둘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저들은 언제쯤 달달한 분위기를 뿜어낼까를 주제로 얘길나누던 리무스와 피에스타는 뒤에서 들리는 제임스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으아! 비오네!"

"아, 나 우산있다!"

"정말?"

"하나..."


힛, 하고 웃었다 허탈한 듯한 제임스의 얼굴에 난처한 얼굴로 어떡할까? 하고 물은 블리스는 팔짱을 끼고 고민하는 제임스의 대답을 기다렸다. 물론 자신도 생각은 있었다. 방수마법? 복제마법? 크기증가마법? 아, 이건 안되겠다. 복제마법이 제일 편하겠지? 생각을 마친 블리스가 여태까지 들고있던 우산을 가방 속에 집어 넣으려는 순간, 제임스가 우산을 뺏어들고는 냉큼 블리스를 끌어안은채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제임스!"


당황한듯 소리치는 블리스의 목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곧 웃음으로 바뀐 것에 리무스는 저도 모르게 아빠미소를 짓던 걸 지우고는 옆에서 해탈한 얼굴로 저 발랄한 커플을 바라보는 피에스타의 모습에 웃음지었다.


"그럼 우리도 갈까?"

"뭐?"


지팡이를 휘둘러 우산을 복제한 리무스는 그대로 우산을 펼친채 앞으로 나아갔다.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잠시 가만히 서있던 피에스타가 우산을 펼쳐들자 앞에서 기다리고있던 리무스가 손을 내밀었다. 손 잡고 갈까?


"비 맞는 것도 낭만적이긴 하지만 너 감기 걸리면 어떡해."


그리고 미소짓는 리무스에 피에스타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저도 미소짓고는 그의 손을 맞잡고 빗길을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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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Calm 자캐

[해리포터]/Keep Calm 2016. 1. 7. 22:05


Bliss Mirium Clementain
블리스 미리엄 클레멘타인

-백금발&체리핑크/파란눈(cornflower)
-영국인, 오빠 한 명. 순수혈통.
-그리핀도르/1960년 1월 15일
-물푸레나무 10과 1/4인치, 캘피 갈기. 잘 휘어지고 회복 마법에 능하다.
-그리핀도르팀 수색꾼 포지션
-약초학과 마법약이 주특기이고 DADA를 잘함.
-지인 한정 병신. 친구 관계가 광대하다. 고루고루 친한 편이지만 알게 모르게 선이 있다. 해맑게 웃기를 잘하며 그 얼굴로 디스도 잘한다. 싫어하는 아이가 생기면 무시하는 편. 그러나 자신에게 피해가 오면 웃으면서 욕하거나 아예 무표정으로 되받아친다. 평소 행동을 보면 애교를 잘 할 것 같으나 사실은 오글거려해서 잘 하지 않는다. 대부분을 해맑게 웃고 있는 탓에 이쁘다기 보단 귀엽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애칭: 블리, 리스, 밀리(알리오스 전용)
-졸업 후 : 퀴디치 선수로 활약하다 퇴직하고 오러로 취임. 치료사도 겸업한다.



Adela Asha Anemos
아델라 아샤 아네모스

-연하늘빛 머리칼(친가)/호박색 눈
-그리스계(외가) 영국인, 동생 한 명, 순수혈통.
-그리핀도르/1959년 9월 16일
-주목나무 14와 1/4, 불사조 꼬리깃털. 가늘고 섬세하다.
-마법실기, 마법약이 주특기.
-낯 가리듯 안 가리는 병신. 약간 무심한 듯 정상적인 태클을 건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추위와 매운 걸 못 견딘다. 눈치가 빠르고 주변인에 대해 예민하며 조심스럽다. 가끔 쓸데없이 고민하지만 결과적으론 자기 편한대로 한다. 비교적 욕설을 잘 쓴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침착해지고, 자기 나름대로는 힘든 걸 티낸다고 하지만 잘 티내지 않는다. 자기 일은 스스로라는 듯이 혼자 해결하려고 하면서 주변인은 잘 챙긴다. 예쁘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
-애칭: 델리, 델라(시리우스 전용) / 남자를 부를땐 애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졸업 후 : 호그와트 DADA 교수



Pe'sta Grazia Recitativo
피에스타 그라지아 레치타티보

-카키애쉬 머리/녹안
-이탈리아인, 오빠 한 명. 순수혈통.
-래번클로/1959년 11월 5일
-검은 호두나무 9인치, 불사조 꼬리깃털. 하얗고 충성심이 강하다.
-마법의 역사, 마법실기가 특기
-알고 보니 존나 신박한 철벽 병신. 역시 래번클로랄까, 알고보면 공부 벌레이다. 친구 관계가 매우 협소하며 거의 그리핀도르에 와서 놀지만 딱히 래번클로들과 못 지내는건 아니다(사실 지적미 폭발하는 외모에 친해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많다). 자기 변호를 잘 하지 않아서 오해가 잘 쌓이지만 그걸 알면서도 필요치 않는 이상 풀려고 나서지 않는다. 제 오빠, 페렌테에게 자주 당하고 가끔 역관광한다. 아델라에게 자주 놀려진다.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가끔 보면 낙관적이랄까 태평하달까. 적당히 눈치있다. 남매가 쌍으로 알리오스만 보면 표정 변화를 보기위해 장난을 거는 오기가 있다.
-애칭: 피스, 피타(어거스트 전용), 피스타(페렌테 전용)
-졸업 후 : 호그와트 마법의 역사 교수 취임.




August Arancia Anemos
어거스트 아란치아 아네모스

-벌꿀색 금발(외가), 호박색눈
-그리스계(외가) 영국인, 누나 한 명, 순수혈통
-슬리데린/1960년 8월 15일
-여자앤줄 알고 에일리가 될 뻔 했으며, 머글 농담을 좋아함.-슬리데린팀 파수꾼 포지션
-지팡이로 하는건 다 특기. 하지만 필기는 산술점 제외 모두 T이다.
-아델라와 남매 사이치고 건방지게 누나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델라 걱정은 나름하는데 끝에 갈 때까지 실천을 안하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소식이 느려 뒷북을 잘친다. 평소 인상이 차갑지만 웃으면 분위기가 반전된다. 누나한테만 그러는건지 인기가 많다. 하지만 귀찮아한다. 가족 유전자때문에 눈이 높아 호그와트 여학생 중 80%가 트롤로 보인다.
-호칭: 어스(클레멘타인 전용), 애거
-호그와트 마법의 역사 교수 취임 후 퇴직하여 아네모스가의 가주가 된다.



Ferrante Gratia Recitativo
페렌테 그라티아 레치타티보

-카키애쉬머리/녹안
-이탈리아인, 동생 한 명, 순수혈통
-후플푸프/1957년생 12월 31일생 (2살차)
-래번클로와 후플푸프를 고민했다던 모자걸이
-동생 피에스타와 쌍둥이급으로 닮았다.
-모든 과목이 주특기-피에스타 왈, 병신이란다. 피에스타 엿 먹이기를 아주 좋아한다. 조금 심각한 듯 많이 괴롭히기는 하지만 사실 시스콤이다. "내 동생 괴롭히기는 나만 할 수 있어" 라는 마인드이다. 왜 후플푸프인지 모르겠으며 그리핀도르 악동 뺨친다. 남매가 쌍으로 알리오스의 표정변화를 보기위해 장난/시비를 건다.
-호칭: 렌테형/오빠, 패트(피에스타 전용)
-졸업 후 : 레치타티보가의 가주가 된다.



Alioth Dylan Clementain
알리오스 딜란 클레멘타인

-상아색 백금발, 벽안(baby blue), 표정변화 거의 없음
-영국인, 동생한명, 순수혈통
-래번클로/1955년 6월 26일생 (5살차)
-천문학과 약초학이 주특기(라곤 하지만 다 잘한다).
-나른하면서 무뚝뚝한 성격을 가졌다. 가족을 좋아하며 그 중 특히 블리스를 아껴서 무심한듯 잘 챙겨준다. 잘 표현을 못하는 통에 가끔씩 성장한 블리스를 보며 그때 이렇게 해줄 걸, 하고 후회할 때가 있다. 수업은 성격따라 조용하고 잔잔하지만 작정하고 듣지않는 이상 절대 졸리거나 지루하지않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고 블리스와는 나이 차 때문인지 친하지만 뭔가 어색한, 오묘한 관계이다. 시리우스 전대 미남이다.
-호칭: 오스형/오빠, 알리(블리스 전용)
-졸업 후 : 1976년 클레멘타인 가의 가주가 되며,1977년 호그와트 천문학 교수직을 겸한다.



*클레멘타인 남매를 제외한 아이들은 친구들의 자캐입니다.
*Keep Calm은 해리포터 친세대 패러디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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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

[해리포터]/스네이프ts 2016. 1. 5. 21:28
허름한 집안의 광경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폐허마냥 너덜너덜한 가구들과 무언가에 맞아 푹 패인 벽, 그리고 밟았다간 무너지기라도 할 듯이, 낡고 부서진 곳이 많은 계단. 부서진 파편들이 즐비한 바닥이지만 언제나처럼 소녀는 구석에서 꼼짝하지 않고 그저 두 다리를 모은 채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

소녀의 집이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모든 것은 소녀가 집 밖의 시든 꽃들을 살려 만개하게 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색색깔로 물든 앞마당은 소녀와 그 가족의 허름한 집을 조금 오래된 건물의 평범한 가정집으로 보이게 했다. 그에 기뻤던 소녀는 곧장 제 아비에게로 뛰어가 몇 송이 꺾은 꽃줄기를 내밀며 저가 한 일을 조잘대었다. 그러나 아이에게 돌아온 것은 칭찬이 아닌, 폭력이었다.

5살도 되지 않은 여린 몸은 성인 남자의 자비 없는 힘을 버티지 못하였고, 쓰러져 버린 아이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채 멍하니 있다 제 아비를 올려다보았다.


"…아빠?"


왜 맞았는지, 왜 그러는지 이유도 모른 채 예고 없이 시작된 폭력은 그 이후로 나날이 심해져만 갔다. 그러나 아이는 이러한 사실을 제 어미에게 알리지 못 했다. 여인 또한 색색깔로 울긋불긋 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아이의 아비가 아니었다.
더 이상 소녀의 아비도, 여인의 남편도 아니었다.

그리고, 여인도 더 이상 아이의 어미가 아니었다.



한동안 계속된 폭력에도 쉬는 시간은 있었다. 이제는 마주치지만 않으면 있는 듯 없는 듯 서로를 무시하고 피하는 생활이 익숙해졌다. 7살이 된 지금, 이제 여인의 존재는 빛바랜 채 잊혀가고 있었다. 몇 년째 방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인이기에, 어쩌면 아사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남자에게 맞아죽었을지도 모른다.

소녀는 문득 여인의 방이 2층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바라보았다. 부서지고 해져서 구멍이 나고 끼익 끼익 소리 나는 나무 계단은 마치 여인이 자기 근처에 올 생각조차 하지 말라며 저를 거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소녀는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곤 한두 번의 생각 끝에 머릿속에서 그 존재를 지워나갔다.

아이는 그렇게 부모를 잃었고, 소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