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Review 2018. 1. 15. 02:04

 으허헝 스파이디 너무 져아ㅜㅜㅜㅜ

 그웬...ㅜㅜㅠㅠㅡㅜㅜㅠㅠㅠㅠㅜ 개인적으로 예전 스파이더맨 시리즈보다 어메이징 시리즈의 스파이디가 더 유쾌해서 좋은 것 같다. 상상했던 비주얼이랑도 맞고... 감독인가도 어메이징이 제일 코믹스와 가깝다고 했던 것 같음.

 시계탑 아래 장면, 자막에선 “정신 차려”라고 나왔지만 실제 대사는 stay with me 라는게... 진짜 슬픈 거 같아...ㅜㅜㅜㅜㅜㅡㅠ 역시 외국거는 원문을 봐야해... 이 순간 내가 영어를 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해졌다ㅠ

 Stay with me만 계속 말하는게...ㅜㅜㅜㅡㅠ 너무 슬퍼ㅠㅠㅠㅜㅜㅡㅜㅜㅜㅠ 진짜 그웬 왜 죽는거야으헝엉흐헝ㅜㅜㅜㅡㅜㅜㅜㅜㅜ

 일렉트로 쓰러트리기 전에 본 그웬 아빠가 두려움이 아닌 그웬을 지켜야한다는 경각심?으로 나온 거 같아서 좋았는데ㅠㅠㅠㅠ 죽어버렸어ㅜㅜㅠ 피터그웬 좋단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ㅜㅡㅜ 작가님으어ㅡㅇ·늬ㅡㅜㅜㅜㅜㅜㅜ 만화 찾아볼 용기는 안나는데...ㅜㅜㅠㅠ


~ 2016. 03. 05


 어메이징 시리즈 스파이더맨 코스튬? 슈트? 디자인 짱짱... 그리고 앤드류인지 스턴트맨인지 cg인지는 몰라도 그 유연한 자세들이랑 영화를 보면 확연히 느껴지는 탄력성들이 짱 좋다. 역동성 굳굳

 시빌 워 스파이디도 얼른 보고 싶다. 근데 예고 봤을때 보이는 슈트 겉부분 그냥 매끄한 천? 스판?인건지 매끈해 보이던데 내 취향 아니였다... 어메이징 슈트가 제일 좋다...


~ 2016. 05.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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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3

Review 2018. 1. 15. 01:47

 아 쿵푸팬더3 진심 작화 쩔어, 으와엉... 3D 있었으면 다시 보고싶음. 그 아름다운 퀄리티를 위해서라면 약속이고 뭐고 얼마 없는 용돈 털어 다시 볼 의향이 있다...

 진심 그림 기법(?) 같은 거 세 가지인가 그런데, 그게 다 적절히 섞여서 눈을 사로잡음... 전문가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난 그랬다... 진짜 영화 처음 시작할 때부터 ‘헐, 으와, 쩐다, 와 대박’ 이러면서 봤음...

 (나 영화볼때 말 안하는데 진짜 우오ㅏ...ㅋㅋㅋㅋ)

 드림웍스 로고 나오는 장면도 쿵푸팬더로 따로 만들어서 보여줬는데 그것도 예뻤다.

~ 2016. 0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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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칾 현대AU (대학생)

[해리포터]/Keep Calm 2017. 9. 1. 18:48
『킵시리즈 현대AU
 킵고 - 직장인, 인스타 네임드
 킵칾 - 대학생, 페북 네임드
 킵스 - 고등학생             』


▶킵칾

대학교 1학년 이후 휴학 → 여섯이 여행 다니면서 존잘존예들이 사진 올리고, 웃긴 짓 해서 페북 네임드.

리무스, 미대 (환상계)
제임스, 공대 (현실계)
시리우스, 경영학과 (반현실, 반환상)
블리스,
아델라,
피에스타, 공대 (현실계...?)

레귤러스, 고3 (이과? 문과?)


▶과거
[중학교 1학년]
블리스, 아델라 같은 반

[중학교 2학년]
피스 반으로 리무스 전학 옴

[중학교 3학년]
아블피 같은 반

[고등학교 1학년]
제임스, 시리우스, 리무스 같은 반
아델라, 블리스, 피에스타 각자 다른 반
젬시리무, 블리스 체육 합반
아델라, 피에스타 체육 합반
제임스, 중후반쯤 블리스에게 대쉬 시작
영어, 수학 수준별 합반 미정

[고등학교 2학년]
리무스&피에스타 문과, 그 외 미정
암묵적으로 급식실 앞에서 만나 매일 함께 식사
제임스, 블리스 연애 시작.





▶썰

**림피스 고백 無
리무스 '우린 지금 썸 타는 거야...'
피에스타 '우리 사귐'
**시리아델
고등학교 졸업 또는 대학교 1학년에 연애 시작
**젬블리
제임스가 고1때 반해서 고2때 사귐



[페북]

제임스 : 이미 페북 스타. 툭 하면 넘어오는 공유글들에 애들 태그하기

시리우스 : 딱히 말이나 사진 없고 팔로워만 많은 네임드. 자기 탐라보다 남의 탐라에 등장. 남의 셀카에 자주 나오고 정작 자신은 셀카 찍어도 공개 안 함.

블리스 : 매번 제임스 사진에 등장하다가 결국 제임스 따라 고2때 페북 가입

아델라 :

피에스타 :

리무스 :



[고등학생 1학년 썰]



[대학생 썰]





[휴학생 썰]

1) 페북, 제임스 처형 사건

어느 날, 제임스가 시리우스 몰래 그의 폰으로 갤러리에 있던 셀카들 페북에 올림. 시리우스 팔로워들 다 “???” 상태 되어선 “얘가 웬일이야?” 하고 사진 아래에 댓글 남김. 시리우스 뒤늦게 알아채곤 사진 다 삭제 후 `제임스 처형`이란 제목으로 유튜브 주소 올림.

방송은 시리우스가 제임스를 헤드락 한 채 카메라 앞에 서있는 것으로 시작됨. 시리우스가 먼저 설명을 함.

“오늘 제임스 이 자식이 멋대로 내 폰을 가지고 초상권 침해를 한게 이 방송의 발단이지.”

그때 제임스는 몸싸움 끝에 숨 차서 헥헥 거리고 있었음. 그러나 시리우스는 가차없이 앞에 놓여있던 얼음물에 제임스 머리를 박아버림. (존나) 그리고 그들 뒤편에서 들려오는 블리스의 웃음소리...

『<블리스가 있는 이유>
제임스는 시리우스 사진을 마음대로 올리는 만행 후 블리스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블리스 폰으로 시리우스한테서 톡이 옴.

“나 네 남친 좀 데려가도 됨?”
“? 그러던가. 근데 뭐 하게?”
“처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볼래”
“ㅇㅇ우리집 오셈”

그리고 그들이 오는 동안 시리우스는 얼음물을 준비했다...』


후에 뒤늦게 연락 받은 리무스가 옴. 이미 제임스는 홀딱 젖은 채 바닥에 엎어져 있었음. 리무스는 블리스를 향해 `부루투스, 너 마저` 하는 표정을 잠시 짓고는 썩은 얼굴로 ‘뭐야......’ 하곤 조용히 돌아나가려 하지만 시리우스에게 뒷덜미 잡혀 다시 들어오게됨. 시리우스가 리무스에게 물음.

“야, 너도 봤냐?”
“? 뭘?”
“아, 아무것도 아냐.”

하고 못 봤군 하곤 다시 리무스 돌아보니 리무스가 미소지으며 제 핸드폰을 시리우스에게 들어보이며 갤러리에 저장된 시리우스 셀카를 보여줌. 그럼 시리우스가 다시 제임스에게 다가가며

“아~, 너도 봤구나! 야, 제임스! 리무스도 봤대^^!”

하곤 제임스 머리에 물 끼얹어버림. 블리스는 여전히 웃고있고 아델라는 멀찍이서 팝콘 씹고있을듯.

아델라는 페북도 대충 보고 넘겼고 방송도 뭐지 하고 잠시 보곤 껐었음. 한 마디로 관심 없는 상태. 그때 리무스한테서 연락이 옴.

“니 남친 저대로 둘거야?;;”
“ㅇㅇ”
“ ”

결국 끌려오게됨.
 
리무스는 피스도 당연히 같이 있을 줄 알고 시리우스 집 간 거였는데 애가 없음. 그때 피스는 집에서 낮잠 자다가 페북 불난리 난 거 보고 “?..?..???” 하곤 방송보고 있었음. 페란테랑 같이.

한편, 제임스는 개가 물 털 듯, 후르르르르ㅡㄹ르ㅡ르르ㅡ륵 하고 파다닥 물을 터는데 그거 시리우스가 다 맞음. 3차 물난리가 일어남. 아델라는 구석으로 피해있고, 리무스는 해탈한 얼굴로 맞고 있으며, 블리스는 잠시 후에 제 집 처럼 욕실에서 수건 꺼내와서는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엎어진 둘 위로 던져버림.

상황 종료되기 조금 후에 마침 야자가 없어진 레귤러스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물벼락 맞아버림. 순간 정적이 흘렀다가 애들이 와하하핰 하고 웃으며 한 번 더 맞고 레귤러스는 ‘이 미친 형 샛기가^^...’ 하며 빡쳐서 가방 던지고 참전함.

그리고 피에스타는 물싸움 소강되고 방종했을 즈음에 슬그머니 시리우스 집에 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홀로 녹화하고 자막달고 편집한 블리스가 알리오스에게 재밌는 것이라며 유튜브 영상 링크를 톡으로 보냄. 알리오스는 일이 끝난 후 영상을 보고는
‘뭔가_무슨말을_해야하는건지_모르겠는_보호자의_심정.jpg’ 같은 거 느껴버림...
좀 심한 거 같아서 뭐라 말해야 될 것 같긴 한데
지들끼리 평소에 과격하게 노는 거 알고 있긴 했고...
블리스는 남친 뒤에서 웃기만 하고 있고...
((알리오스 : 심란))

이때 애들은 대 1 이후 휴학한 상태.
레귤러스, 어거스트는 고3
알리오스, 페란테는 대학원생 or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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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라졌다.

커뮤 2017. 6. 8. 05:15




 네가 사라졌다.


 9월의 어느 날이었다. 전과 달리 텅 빈 집안에 돌아와 장례의 여운을 떨치지 못 하고 있던 때였다.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며칠을 비워 싸늘해진 공기와 움직이는 옷자락이 내는 건조한 소리마저 울리는 텅 빈 집안에, 울 힘 마저 없어 잔뜩 지친 얼굴을 해보였다.

그렇게 멍하니 달빛에 의존해 어두운 허공만을 바라보던 나는 한참 후에야 느릿히 일어나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잠인 것 같았으니까. 계속 멍을 때리는 바람에 늦어진 목욕을 마치고 들어간 곳은 내 방이 아닌 아빠의 방이었다. 아니, 부모님의 방. 아빠는 다른 것은 다 바꿔도 이 방 만큼은 엄마의 것을 일절 흐트려놓지 않았다.

침대 맞은 편에 위치한 노란 등을 켜니 은은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나는 그 아래에 있는 엄마의 하얀 화장대로 갔고, 조심스럽게 그 표면을 쓸어보았다. 단정히 놓여진 엄마의 오래된 화장품들 위로 옅은 먼지가 쌓여있었다.

 이런 곳에서 아빠의 부재를 느낄 줄이야.

 나는 뒤통수 맞은 듯이 하얘진 머리에 또 다시 몇분을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애써 잠재워놓았던 상실감이 턱 아래로 차올랐고 그 속에 슬픔이 퍼졌다. 멍한 정신으로 단정히 정리되어있는 침대로 다가가 쓰러졌다. 푹신하고 기분 좋은 감촉이었지만 서늘함에 몸을 잔뜩 웅크려 허공을 끌어안았다. 내 체온으로 온기를 품어가자 그제야 후각이 되살아났고, 고개를 돌려 깊게 들이마시자 그의 향기가 났다. 아빠의 향이다.

그렇게 한참을 이불에 비비고 파묻혀 그 향이 나를 온전히 감쌌다 느꼈을 때쯤, 잠이 들었나보다. 지친 정신이 훅 하고 어둠으로 박혀들어가 꿈조차 꾸지 않은 것 같다.


 눈을 뜨니 커튼 사이로 새어나오는 푸른색 아침새벽 빛이 보였다. 그 옆엔 여전히 노랗게 발하고 있는 등 네 개와 그 아래서 오묘한 색을 띄는 화장대도 보였다. 드문드문 들려오는 새소리와 깨어나있는 주변 동물들의 사념이 귀를 통해 들려왔다. 일상이었다. 내가 이 곳에 잠들었고, 더 이상 이 곳에 들어올 방 주인은 없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잔뜩 웅크린채 잠든 터라 흉부와 등 언저리가 뻐근했다. 그럼에도 나는 그 자세를 유지한채 이불자락을 붙들고 코 근처로 가져갔다. 스르르 감긴 눈 아래로 고여 있던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이제 밖으로 나갈 시간이다.


*


 나는 주방으로 내려가 어색한 손짓으로 이것저것 꺼내놓곤 겨우 딸기잼을 얹은 토스트 두 장을 만들어 내었다. 뻗는 곳마다 아빠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차가운 식탁에 앉아 텅 빈 거실을 바라보며 바삭하게 구워진 토스트를 씹었다. 사각하고 씹히는 빵조각 사이로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하는 수다쟁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멍하니 여러 소리들을 들으며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었다. 이건 일상이 아니다.

두 장째를 씹고 있을 때쯤 문득 휴대전화가 생각났다. 어디 갔을까 생각하면서도 몸은 곧바로 소파에 걸쳐둔 겉옷으로 향했다. 화면을 키자 수 많은 알림들이 보였다. 문자도, 카톡도 모두 내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거나 나를 위로하는 내용이었다. 직접 읽진 않고 목록에 뜬 것만을 찬찬히 읽어내리던 나는 그것들을 오르내리며 다시 훑었다. 없었다. 너의 이름이.


 너는 나와 함께 그 곳을 지키다 혈연을 얘기하며 마지막엔 나를 두고 떠났다. 그것이 배려였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너 또한 가족인데 그게 중요한가? 하지만 너는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말은 핑계처럼 들렸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산산이 부서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이 실수였던걸까?


 무언가 불안한 느낌에 집히는대로 입고 슬리퍼에 발을 끼워놓고는 그대로 네 집으로 향했다. 곧바로 문을 두드리려던 나는 시간을 상기하곤 어색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청명히 울려퍼진 초인종에 눈치보듯 근처의 집들을 살핀 나는 다시 한 번 버튼을 눌렀다. 나는 결국 현관문을 두드렸다. 똑똑 두드리던 손은 어느새 거칠게 쿵쿵 주먹을 찧고 있었고, 아침이란 것도 잊고 나는 소리내어 너를 불렀다.


“서! 연서야, 연서야! 오빠!”


다른 말은 않고 네 이름만을 불러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짐작한게 틀림없었다. 그렇기에 자냐는 물음조차 하지 않았겠지.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저 과거를 떠올리고 있었다. 목소리도, 몸짓도, 불안에 휩싸여 다급함을 드러내는데 그 와중에 나는 우리의 어린 나날을 되짚고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식 이후의 날을.

너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네가 이 집에 처박혀 있었을 때. 그때도 나는 며칠이나 이 문을 이렇게 두드렸었다. 꽤나 시끄러웠을텐데 이웃들이 아무 말 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오늘도 반응이 없는걸까? 마치 반응이 없었던 그때의 너처럼 말이다. 그때는 그래도, 한참 후였지만, 넌 밖으로 나와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거란걸, 나는 깨닫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던 나는 견고히 서있어야 할 그것이 반동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 나는 그제야 멈춰서서 멀거니 문을 바라보다 조심스레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부드럽게 열리는 문을 난 믿을 수 없었다.

...돌아오지 않을 생각인거야?


나는 그대로 그 문을 열어제끼고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슬리퍼라서 내팽겨치듯 빠르게 벗겨지는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네 이름을 부르며 서늘하게 식어있는 일층을 돌아다녔고, 아무 흔적이 없자 무의식적으로 양 팔을 감싸안고 네 방으로 향했다. 네 방은, 어수선했다. 잔뜩 흐트려져 있었고 엉망진창이었다.

굳어서있던 나는 몰려오는 서늘함에 다시 양 어깨를 부여잡곤 데스크탑으로 향했다. 가만히 그것과 방 풍경을 둘러보던 나는 이내 익숙하게 본체의 전원을 켰다. 로딩 화면이 지난 후 배경화면이 보이자마자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접속기록을 살폈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장례를 준비하고 치르던 동안 올라온 사고 현장을 보도하는 수많은 기사들과 그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의 포스팅 주소가 있었다.

나는 너를 찾던 것도 그만두고 그것들을 살폈다. 이미 니가 없단 것을 알았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나는 히어로를 목표로 진학까지 다 해놓고는 너의 실종을 곧바로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아이러니하다. 한참을 그것들을 읽어내리다 문득 근처로 한 번쯤 오지 않을까 싶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우리집으로 되돌아갔다. 그땐 우리집이 너희 집보다 더 텅 비고 낯설어서 가기 싫었던 것 같다. 떠난 건 둘 다 같은데.

어디 앉지도 못 하고 거실을 서성이며 베란다 창 너머를 바라보던 나는 멍청한 내 머리를 쥐어뜯곤 근처에 있던 새를 불러 부탁을 하였다. 이 곳에 있은지 꽤 되어 나와 잘 알기에 쉽게 부탁을 들어주어 다행이었다. 아니였으면 한심하게도 죄없는 동물에게 짜증이나 내었을 것이다.

새가 말을 알리러 떠나고, 나는 아빠의 노트북을 챙겨나와 거실 소파에 앉아 메일로 보내두었던 주소들을 다시 차례차례 들어가 보았다. 뭔가 비교를 하려던 거였는지 그냥 모아 놓고 보고 싶었던건지 같은 주소가 여러번 찍혀있기도 했다. 그의 경로를 따라가니 나 또한 정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게 그가 받아들인 것과 같은진 모르겠지만.


‘히어로의 실책’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사망자’
“이미 손쓸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빠르게 현장에 도착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재난 현장의 피해자’
“훌륭한 대처.”
‘우선을 생각하지 못한 행동’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턱과 입가에 대고있던 손 아래로 올라가는 입꼬리가 느껴졌다. 비소였는지, 고소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손을 내리고 빠르게 타자를 치며 아주 오랫동안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내었다.


 문득 정신을 차렸을땐 또다시 밤이었다. 며칠이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어김없이 밀려오는 감정들을 여과없이 맞았고 그대로 의욕없이 소파에 늘어졌다. 어느새 주변은 각종 정보로 빼곡하게 채워진 종이로 가득했다. 슬쩍 노트북 화면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아무 생각없이 하얀 창을 끄고 한 폴더에 들어갔다. 수 많은 사진이 뜨자 그대로 스크롤을 내려 하나를 클릭했다. 화면 가득 찬 것은 우리 가족과 서네 가족이 찍혀있는 사진이었다.

꽤 여러날이 흘렀음에도 전에 그 새는 아무런 소식을 물고오지 않았다. 이젠 그저 베란다 근처를 기웃거리며 나를 걱정할 뿐이었다. 나는 그들의 사념까지 다 들리지만 그들은 내가 말하는 것 밖에 알아듣지 못 하고, 나는 답할 생각이 없으니 꽤나 답답할 것이다.

‘답 없는 상대라.’


나는 늘어진 채로 사진을 보며 그들의 얼굴을 꾹꾹 눈에 담아내었다. 야속한 사람들. 사고는 통제를 잃은지 오래였다. 며칠이나 말을 하지 않아 뻑뻑한 목으로 힘 없이 지껄였다.


“작별 인사 없이 떠나지 말아줘.”


작별 인사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주지. 어떻게 하나 같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버리는건지. 동물들은 소식이 없고 옆집은 조용하다. 우리집도 텅 비었고, 옆집도 텅 비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던 너를 알아. 나를 아끼고 나를 붙잡고, 남몰래 불안감에 떨던 너를 기억해. 버리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너를 상상해. 네 답이 듣고 싶다. 나를 버렸어? 이제 지쳐 날 버린거야? 너도, 나도, 서로가 마지막이었잖아. 이렇게 나를 두고 떠나버리다니 생각지도 못 했어.


 넌 날 내 가족의 부재에 집중하지 못 하게 해.

졸업식엔 엄마의 부재를 느낄새도 없이 그렇게 다쳐서 홀로 돌아오고, 아빠의 장례가 끝나자 이 곳엔 네가 없어. 네 슬픔에 집중할 동안 내 슬픔이 가중되고 있단 걸 모르는건지.


“작별인사 없이 떠나지 말아줘.”


작별 인사 없이 떠나지 말아줘. 제발, 제발. 소파 가죽 위로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훔쳐내고 닦아낼 생각도 없이 그곳에 머리를 처박고 있던 나는 조금 후에 고개를 들고 다시 사진을 바라보았다. 웃고 있는, 함께 해서 행복해보이는 그들을 향해 손을 뻗음과 동시에. 화면이 꺼졌다.

힘 없이 뻗은 팔을 늘어뜨린 나는 새까만 화면을 바라보다 느릿이 일어섰다. 비척비척 걸어 욕실로 간 나는 씻고 나서 돈과 옷가지를 챙겨들었다. 검은 모자 아래 그늘 진 눈가에서부터 말라붙은 눈물 한 줄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밖으로 나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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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과거

커뮤 2017. 5. 31. 11:02

 기은이는 전에 말했듯이 어릴 적엔 여타 아이들에 비해 무표정이 일상이고 부모님이랑 이웃집 서네 가족이 너무 좋아서 딱히 밖으로 나가 친구 사귈 필요성을 못 느껴 낯을 많이 가렸으며, 부모님 분위기가 안정적이고 다정다감, 평화로워서 기은이도 본디 그런 것을 좋아했다.

아빠는 짓궃다기보단 귀여워~같은 느낌의 장난을 좋아해서 집 분위기가 시끌벅적은 아니였다. 어린 기은이는 직설적이어서 퉁명스러운 느낌이었지만 지금보단 잘 웃고 스스로도 가끔 아빠와 서에게 장난을 걸기도 했다. 조금 조용한 평범한 어린아이.


 아이는,
 아침이면 집 환기를 시킨다며 베란다 창문을 열고는 예쁜 소리로 지저귀는 새들과 대화를 나누는 엄마를 보는 것을 좋아했고,
 엄마 몰래 초콜릿을 잔뜩 들고와선 비밀이라며 실컷 먹으면서 간간히 기은이나 서의 입에도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같은 면도 좋아했다.

 엄마는 소녀의 우상이였고 목표였고 언제나 함께 하고 후엔 그 옆에 동등히 서고싶은 첫스승이었다. 6학년, 잠시 집을 비운 그녀가 부고 만을 돌려보내기 전까진.

사인은 교통사고, 2인조 오토바이 날치기에 걸려 순식간에 가방끈이 잡힌채 도로까지 끌려간 것. 근처 회사에서 일을 하던 아빠는 엠뷸런스 소리와 밖에 나갔다온 동료들의 수군거림을 듣자마자 선득해지는 목덜미에 회사를 뛰쳐나왔고 이미 차는 떠난 뒤였다. 초능력을 이용해 훑어본 사념들은 너무도 끔찍해서 곧바로 병원으로 가는 도중 아빠는 눈물을 터트리게 된다.


 기은이는 오늘따라 빈 집이 신경쓰여 밖에 나가지 않았다. 숙제를 했고, 괜시리 청소기도 돌려보고, 결국은 책 한 권을 빼어들고 거실 소파에 누워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 하고 덮은 책을 밀어내곤 소파에 엎드렸다 웅크렸다 하며 제 체온에 따뜻해진 부분을 찾아 꼬물대다 엄마 냄새가 벤 제 상체만한 쿠션을 껴안았을때.

전화기가 울렸다.
기은이는 전화벨이 울리는 텅 빈 거실을 한 차례 훑어본 후 느릿이 다가가 수화기를 귀에 가져다대었다. 시간이 멈춘듯, 어쩌면 숨을 내뱉는 것도 잊고 대답없이 듣고만 있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볼품없는 목소리가 기은이를 하염없이 불렀다.

“─기은아. 기은아? ... ...딸.”

아빠였다. 엄마의 부고를 전한 것은 낯선 사람이 아닌 아빠였다. 그것을 새삼 깨달은 기은이는 부들부들 떨 정도로 꾹 쥐어잡고 있던 쿠션을 떨어트렸다. 쭈글쭈글해진 표면 위로 엄마와, 아빠와, 저의 이름이 수놓아진 것이 보였다. 기은이는 아빠를 방치한채 가만히 쿠션과 창 밖과, 텅 빈 집을 느릿이 쳐다보고는 메마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그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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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레지

파크라 2017. 4. 12. 16:17

1.
 얘네가 bl이라면 릭이 존나 깔아뭉갰으면 좋겠는데. 근데 릭 감정은 사랑이라기 보단 『가질거다』. 갖고싶다 아니고 가질거다…


2.
 근데 비엘이면 레지안은 릭을 졸라 안쓰러워 했을 것 같다.

 헤에, 나랑 다르구나. 레지안이 릭을 개증오했을거 같은데. 사랑이란 1도 없는 관계…



3.
 릭이 레지안 목 조르는 씬 생각나고 레지안 켁켁대면서 “난 널 동정해.” 하는 상황이 떠올라벌임.

 릭이 레지안 벽에 밀어서 목 조르면 레지안이 무표정으로 “가엾어라.” 하는 거 생각했다.



4.
 레지안이 릭 목 조르는거 생각남. 존나 손 쉽게 릭한테 제압될 것. “버러지 같은 게 발버둥 치네.” 대사 쳤으면. 레지안 힘 빠져서 축 쳐져있고, 릭은 손수건으로 손 닦으면서 뒤돌아 나가는거… 이때 손수건 버리는게 뽀인트. 그리고 레지안은 울면서 땅에 주먹질 하다가 아아악 소리 지를거 같아. ((짐승 우는 소리))



5.
 릭이 레지안 손목 잡았다가 뺨 맞는 거 보고 싶다.

 그리고 레지안 뺨 후려 맞고 털석 쓰러졌으면. 그때 레지안 안경쓰고 있었음 좋겠어. 안경 깨지고, 눈가 베이고…

 릭이 레지안한테 뺨 맞고 레지안 뺨 쳤는데 애 쓰러지고 입 터져서 피나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방에서 나오다가 자기 뺨 맞은데에 이게 건드린 건지 친 건지 구분이 안 가서 “버러지 같긴.” 중얼거리는게…

 아, 방 나와서 친거야 건드린거야 생각하다가 뺨 만지던 손으로 입 막고 올라가는 입꼬리 가렸으면. 묘하게 희열감 느끼는 거지. 존나 미친놈 같게...



6.
 뻘한건데 릭 가끔 케이한테 와서 “키우는 고양이가 있는데 말을 잘 안 들어. 어떡하지.” 같은 고민 털어놔도 좋을 거 같다. 케이 “고양이능 까다로운 것도 모르는강? 모지리였구망! 밥도 주고 따닷하게 재워도 주고 오냐오냐 해조야징!” 하면서 야단칠거 같다.

 릭 케이 야단 듣고 졸라 심드렁해 할 거 같다. “니 놈 새기한테 조언을 구하는게 아니었지.”

 케이 근데 이미 고양이가 고양이가 아닌걸 눈치 챘을텐데. 드물게 잠잠한 눈으로 마을 나가는 릭 쳐다볼 거 같다. “저노마 무신 일을 꾸미능거 가튼뎅...”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 못 할 거 같은데, “설마...” 할 듯. “저 놈이 아무리 모자라도 설마...” 이럴 듯.

 그러나 그 설마는 사실이었다.



7.
 아, 레지안 머리 길던가. 얼굴 돌리고 있으면 머리 끝 돌려잡고 일으켜 세우는게 보고 싶다.

 레지안이 언제 릭 궁에 잡혀갈까? / 탈주하다 걸렸을 때...? / 감옥에 갇혀있을땐 허리 밑 엉덩이 위쪽까지 왔으면 좋겠, 헉 그럼 이 정도 길이임.



8.
 릭이 레지안을 방에 감금만 시키고 할 거 다하게 놔뒀으면 좋겠어.



9.
 레지안이 방으로 잡혀온 첫 날에 어딘가에서 칼 구해서 덮치면 릭 덮쳐졌다가 씩 웃으면서 바로 제압했으면 좋겠다. 칼 튕겨져 나가서 땅에 뒹굴고 레지안이 밑에 깔린 자세되면 릭이 씩 웃으면서 “버러지 같은 게.” 하는거지.

 헉 레지안이 위에 있는 자세일 때 머리 흘러내려줘!



10.
 내가 19금 지뢰가 아니었으면 수위가 장난없이 올라 갔을 것이다…

 헥 난 얘네 플라토닉인게 좋아.

 러브가 아니고 플라토닉 파이트…

 과연 보이 러브인 것인가... 배틀호모… 아, 그래도 백허그 정도는 있었음 좋겠다.

 약간 이런 류 소설 보면 감금된 애가 좀 황제 안쓰러워하고 그런 부분이 생기던데.

 ? 그딴 거 1도 없음. 걍 증오의 관계.

 저 새끼 목을 내가 조사버릴 것이다< 이것의 관계이다.

 하지만 평생 실패하지.

 (안쓰

 그냥 혐관…



11.
 릭 키 몇이지? 설마 레지안이 더 큰 건 아니겠지…

 헉 릭 키 192cm.

 헉 레지안 키 181임

 11센치 차이나. 대박적. 이건 감금의 각이야!(이새기

 야, 키스하기 좋은 키 차이가 12센티래.

 얘네 키스할 일 음슴이다.

 걍 릭이 레지안 입술 물어뜯을듯.



12.
 아, 나 보고 싶은 자세 있는데. 레지안이 서 있으면 릭이 백허그하듯 가까이 서 있는데, 오른손은 레지안 목 조르고 왼손은 볼? 턱? 잡는 자세. 그리고 거울 앞에 서있음. 레지안 몰골은 한 쪽 뺨 발갛고 입술 피터지고 그런 상태였으면 좋겠고, 릭이 거울로 레지안 쳐다보면서 “네 약해빠진 모습이야.” 이랬으면 좋겠다. 그러면 레지안은 분한 듯 릭 노려보다가 그 말 듣고 멍하니 거울 속 자신 보곤 눈물 한 줄기 흘렸으면… 그 다음엔 릭이 그대로 우악스럽게 확 당겨서 침대에 내팽겨치고는 방 나갔으면 좋겠다. 레지안은 분해서 이 악물고 침대에 박혀서 울고있다가 눈 질끈 감고 이불 잡아 뜯으면서 소리 없이 비명질렀음 좋겠다. (기승전비명)

 릭 안 나가고 레지안이 달려들면 붙잡고 “분한가? 죽이고 싶어?” 하면서 나른하게 웃고 “어디 한 번 뜻대로 해보거라. 너 같은 버러지가 할 수 있다면 말이다.” 하고 팽개치고 어디 한 번 해보라는 듯이 내려다 볼 거 같다.

 

13.
 아, 난 레지안 머리 긴게 너무 좋아. 릭이 쥐고 흔들때마다 머리카락 흔들릴거 생각하면, 오 졸라좋군...



14.
 레지안이 릭 검으로 베려다가 ‘살인 안 된다’는 윤리 정신 땜에 순간 머뭇거려서 바로 릭이 칼 퍽치고 “넌 이래서 안돼.”



15.
 아, 릭 케이한테 “고양이는 잘해줘야돼!” 그거 듣고 고심하다가 음 걍 고심하는게 보고 싶군.

 헉 릭 그거듣고 디저트 상 차리고 앞에서 “먹어.” 하면 레지안이 미쳤나는 듯이 쳐다보고는 상 엎었으면…

 레지안 밥상 엎으면 릭 눈썹 한 번 안 움직인채 케이크나 과자 밟고 그대로 와서 레지안 손목 잡아서 벽에 밀어 붙이고 턱 잡아다가 케이크 아무거나 한 조각 들고 와서 입에 쑤셔 넣곤 “먹으랄 때 먹었어야지.” 할 거 같다. 릭의 모션은 잡을 때도 놓을 때도 배려따위 없이 막 대한다는 것이다.

 난 그거 생각했는데, 별 건 아니고 떨어져서 뭉개진 케잌 위에 레지안 머리 잡고 내팽겨쳤으면… 릭 되게 싸늘한 표정이고…

 그 얼굴 거기다가 생일빵하듯… 헉 입에 케이크 쑤셔넣고 그대로 키스하면서 입술 물어 뜯어 버렸으면 좋겠군. 피철철… 레지안은 악 지를 힘도 없고, 릭은 피랑 크림 뒤섞인 본인 입술 손수건으로 쓱 훑어서 무표정한 얼굴로 나가면서 방구석에 던질 거 같음.



16.
 다음 날 케이의 고양이 전략을 새겨듣고 치료사를 보냈지만 레지안한테 까이고 돌아와따.

 레지안이 “이딴 거 필요없어.” 이런 말 할 때마다 괜히 귀 후비는 케이 보고싶다.

 릭 레지안한테 해준 거마다 다 까여서 다음에 호두마을 갈 땐 사과주스 안 사갈 거 같다.

 케이 내심 기대해서 손 부분 보는데 사과주스 없어서 힁 할 듯.

 “고양이가 날 더 싫어해.” 라고 할 거 같음.

 케이 그거 듣고 “늬 혹시 막 다뤘냥? 잘해준답시공 안 받는 겅 억지로 주믄 토한당, 바보야!” 하면서 야단 치겠지.

 릭:(짜증(귀후빔)

 그러면서 뒷 산 새끼 냥이 밥 주는거 보라고 릭 끌고갈 듯. “자! 맘마는 이로케 주능거당!”



17.
 릭 친히 치료사 목덜미 잡아 끌고 레지안 있는 방 데려가서 “치료받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는데.” 까지 말하고 칼 들어서 치료사 목에 겨눈 다음에 레지안 보면서 고개 기울일 것 같다. “이래도?” 레지안 성격상 본인 때문에 남 죽는거 그냥 못 두고 졸거가트다.

 맞아, 칼 보고 놀란 표정 짓고는 치료받을걸. 치료사 벌벌 떨면서 치료하고,

 릭 그거 가만히 보다가 휙 나갈 것.

 레지안은 파르르 떨면서 치료받다가 치료사도 나가서야 죄책감에 오만상 찡그리면서 두 손으로 얼굴 덮고 괴로워 할 듯.



18.
 바이킹 거긴 세습제 아니니까 딱히 황비 없어도 괜찮겠지? 근데 거기 동성애 금지라며, 황제 저래도 되나,,?

 방계에서 릭 다음 왕 올리면 되는거고 “시발 왕인데 먼상관” 이런 느낌 아닐까.

 사실 그건 인정합니다.

 릭한테 뭐라하는 순간, 누구든 목 잘림이다…



19.
 레지안 눈 회색이면 빛 비치는 색 따라서 눈 색 변하잖아... 그거 좋아. 달빛이 테라스에서 비치면, 피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깨지고 널브러진 가구들 사이에 레지안 꼴 엉망된 채로 주저 앉아 있고 머리카락이랑 눈에 달빛 비치는 거. 릭 각도에서 내려다보면 오..졸라 좋아…



20.
 릭레지는 올곧게 릭이 시잘놈인게 참 좋다 따흐흑 한결 같은 시발롬이랄까.

 레지안은 한결같이 처맞고…

 세계관에 있는 커플이란 애들이 참..

 음 릭레지는 커플은 아니지,, 걔넨 범죄자와 피해자랄가,,,,,,,,

 혐관...

 릭은 죽고 나서 절대 천국 못 갈 상이다…



21.
 아낰 얘네 하루도 빠짐없이 서로 처맞고 때릴 것 같다구…

 아, 릭 가끔 호두마을 간다고 달에 하루 정도 없을텐데 레지안 그때마다 무슨 생각할까…

 릭 존나 구속하고 가는거 아니냐며

 수면제 먹여서 자기 올 때까지 재워 버릴지도,,

 헉 레지안이 뭔가 생각할 틈도 안 주네…

 레지안 감금 생활 오래 됐고 날짜 감각도 없어서 자기가 한 달에 하루씩 더 자고 있다는 것도 모를 것 같다.



22.
 레지안 초반에 밥 안 먹을 거 같은데 레지안이 시위하듯 안 먹으면 릭 반응 어떨까?

 안 먹으면,,? 글쎄 일단 떠오르는게………ㅎ

 나 지금 떠오르는게... 첨엔 방치하다가 애 쓰러지고 나서야 와서 억지로 깨우고 음식 대령할거 같은데 레지안은 냄새 맡고 헛구역질 할 거 같고 그럼 릭은 짜증나서 밥상 엎을 거 같(기승전밥상엎

 ㅋㅋㄱㄱ아나 샨이나 릭이나 졸라 엎기대장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ㄱㄱ ㄱㅋ인정ㅋㄱㅋ ㄱㄱㅋ 이젠 레지안도 엎었닼ㄱㄱㄱㅋ ㅋ

 내가 생각한건 그건데 일단 방치하다가 쓰러지고 나서 의사가 영양 실조에 거식 증세가 있다고 하면 요리 늘어 놓을텐데 냄새 맡고 인상 찡그리면서 고개 돌리면 릭 졸라 팔짱끼고 보다가 “안 먹나?” 하고 물으면 레지안 졸라 극혐이란 얼굴로 “너 같으면 음식이 입에 들어가겠냐” 하는 표정 지을 것 같다. 그럼 릭은 손가락으로 테이블 두드리다가 가서 직접 입에 쑤셔 넣을거 같은데 레지안 그거 뱉어버릴듯.

 오, 레지안은 저쯤되면 아사가 젤 쉬운 자살 방법인 거 알고 일부로 안 먹을 것 같다. 릭은 얘가 어디 맘 둔게 없어서 협박하기 힘드니까 짜증날 거 같다.

 릭 졸라 얼굴에 그늘 진 느낌으로 웃으면서 그래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가 보구나 한 다음에 일부러 시종 불러서 레지안 들으라는 듯이 이 요리에 손 댄 요리사 다 불러오라고 시키고 레지안이 알아채고 덜덜 떨고 있으면 레지안이 뱉었던 그 음식 접시 가리키면서 이거 만든 놈 나와라 하고 목덜미 잡아다가 레지안 앞에 끌고와서 “네가 만든 요리가 이 귀한 입에 맞지 않는다는구나. 직무를 다 하지 못한 책임은 무엇으로 갚아야 할까.” 하면서 자기 칼 뽑아다가 그 요리사 목에 겨누고 레지안 쳐다볼 것 같다.

 오, 레지안 얼굴 시퍼래졌을듯. 릭 첫 말에 다들 숨 멈출 것 같다. 정적… 그러면 레지안 벌벌 떨면서 릭 올려다보고 아이컨택하다가 진심인거 알고는 달달 떨리는 입술로, 말 안해서 잔뜩 잠긴 목소리로 “ㅁ...머, 먹을...먹을거예요.” 하고 말 안 나와서 더듬거렸음 좋겠다. 하얗게 질린 얼굴…

 요리사 뭔진 모르겠지만 레지안 보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살려달라고 빌겠지. 아, 난 그것도 좋아. 레지안 약간 설마 그래도 이딴 걸로 사람 목을 칠까 하면서 물끄러미 그냥 릭 노려보고 릭은 레지안 얼굴 보다가 빙긋 웃으면서 “네 목숨으로 갚으면 되겠구나.” 하고 망설임없이 요리사 목 쳐버리는 거.

 오, 난 그거그거. 그러고보니 내가 위에 말한 건 원래 레지안 성격이잖아? 우리 au 레지안은 릭한테 검도 들이밀잖아. 그럼 얘는 원래와 달리 복수심이 있다는 건데 일부로 빡치게 하려고 계속 안 먹는 거여도 좋을 듯. 요리사 죽을 거 알면서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어쩌라고 하는 냉담한 눈빛으로 계속 릭 직시하다가 릭이 요리사 죽이고 나서도 별 미동 없으니까 릭이 재미 없다면서 나가면 다들 사라지고 시체도 없어진 자리에 그새 물들었는지 조금 붉은 바닥보면서 그제서야 벌벌 떨면서 양손 교차해서 자기 끌어안고 허리 숙이고 떠는거야. 그리고 자기 자신이 경멸스럽고, 자괴감들고 이런 자신이 징그럽다고, 이기적이라고 하면서 눈 질끈 감고 벌벌 떨겠지… 그리고 열 오르고 몸살 나서 며칠 앓아누웠으면...

 릭은 레지안 미동 없는 얼굴 뚫어져라 보면서 자리에 있던 요리사 죄다 시체로 만들거 같다. 릭 레지안 앓아누우면 옆에 와서 되게 냉담한 목소리로 “그대의 그 까다로운 입맛 덕에 치워버린 요리사가 여럿이건만 아플 경황이 있다니 그것 참 대단한 정신력이야.” 그리고 레지안 잠들 시간에 옆에 앉아서 이마 온도 재려는 듯이 손 갖다 대려다가 뺐다가 20000번 반복하는 릭 보고싶따

 이제야 bl같군… 아이러니… 이제서야 인간 대 인간 같다.

 그러나 레지안이 눈 뜨는 순간,,,, 그딴거 다 사라짐이다,,,



23.
 릭이 레지안을 마냥 가둬놓을까? 정원 산책이라던가 수치주려고 예쁘게 꾸며서 연회 데려 나간다거나.

 걍 방에만 가둬 놓을 거 같은디.

 음 근데 레지안 갇혀만 있으면 걍 디질거 같아서 릭이 먼가 하지 않을까…

 그거 약간 케이 조언도 한 몫 했을 듯. “아고, 이 모자란 것아 고양이를 방에만 두면 우짜!! 데꼬 놀러도 가고 그래야지!!”

 헉 바깥 나들이 가자고 데리고 나갔는데 레지안 집. 아무도 살아있지 않아 싸늘하거 텅 빈 저택…

 개좋네. 레지안 보기도 싫다는 듯이 눈 감고 있다가 릭이 마차에서 끌어내리니까 휘청이다가 일어났는데 익숙한 저택…

 눈 앞에서 저택 태워도 존잼. 이제 네가 갈 곳은 없다는 느낌.

 아니면 철거 중인걸 보여줘도 좋다. 밤에 사람은 없는데 달빛만 은은하게 비쳐서 깨진 벽돌 조각이라던지 간간이 피묻은 가구라던가 철거 도구들 이리저리 막 널려있고… 레지안 굳어서 움직이지도 못 할 거 같은데.
 
 황망… 그리고 눈 앞에서 죽은 식구나 식솔들 생각나서 비명지르고 싶어서 목 벌겋게 달아오르고 핏대설 듯. 입술 잔뜩 깨물고 황망한 눈길로 멍하니...

 
 깨진 틈새에 빛 비친 곳에다가 사진 같은거 찢어진 채로 일부분 발견해도 좋다. 레지안 사진 그거 덜덜 떨면서 주워들고 메마른 얼굴에 눈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깨문 입술에서는 필줄기 하나 흘러 내리면서 눈 꼼 감고 그거 손에 쥔다거나... 릭 그거 보다가 높낮이 없는 톤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그대가 만든 결과인데 무엇이 그리도 애틋한지 모르겠군.” 하는거 듣고 눈물나도 죠음이다.

 미묘한 정에 에디나 샬리 통해 힐링도 안 된 상태라 죄책감이랑 크겠지…헉 대사 존좋이구…



24.
 릭 꼴에 황제라고 욕한다거나 그런 거 없는 거 좋다. 저급하다고 안 쓸 거 같음.

 오오오 맞어. 예법 다 지키고 완벽한 느낌. 하지만 인성에 가려져서 안 보일 듯ㅎ 예리한 사람만 몇 알 거 같고...ㅎ

 릭 좀 대외적으로는 나름 성군일 것이다. 정치는 잘 하거든… 궁에 있는 사람만 이새기가 얼마나 개미친놈인지 알 것.



25.
 릭이 레지안 감금한거 단편적으로 소문 돌아서 좀 적대하는 시선 많아질 것 같다. 귀족들이 릭을… 동성애 불법이고…

 적대하면 뭐... 티 못 내지 않을까 썰릴텐데.

 그래도 통치는 잘했으니...일단 지껄이고 썰릴 듯.

 릭 폭군인거 너무 좋으네.

 적당히 말하면 안 썰릴 수도 있지 않을까? 엄청 돌려까는 귀족 화법처럼. 그런 헛소문이 도니 조금 신경써달라는 둥 그렇게 말할 것 같아. 지들도 왕이 진짜 남자를 숨겼나 긴가민가 하겠지.

 릭은 지가 레지안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못 할거 같음. 그래서 처음에 그 말 들으면 “내가…??????” 하고 개 어이 없어 하는 거 보고 싶군. “그대들이 내 사생활에 이리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줄은 몰랐네만. 참으로 재미있는 상상을 했나보군. 내가 남색이라도 한다고 말하고 싶은겐가.” 하면서 팔짱끼고 내려다 볼 거 같다. 근데 릭은 졸라 말하면서도 어이가 없을게,, 레지안 잡아 놓고 한 건 밥 먹이려고 했는데 안 먹길래 요리사 목 좀 썰고 나 패려고 하길래 나도 팼고(?) 기분 전환 시켜줄라고 산책도 데려가주고(?) 그것 밖에 없는데ㅋㅋ ㅋㅋ

 영애들은 자기 시녀한테 전해 듣고 남색…? 하면서 어머어머하며 소설쓸지도. 소문은 “황제님께서 애첩 때문에 궁 요리사들을 다 죽였대…!” “헉. 애첩이 얼마나 예쁘기에!” “소문의 그 분(레지안)이라는 추측이 있다잖아.” “아. 그 분…?!”

 근데 감금해놓고 하는 게 패는 거랑 가끔 키스 퍼붓는거 말고 없다니 릭은 레지안 왜 가둔걸까.

 헉, 끼스를 한 단 말이야?! 언제…?

 전에 아니 키스보단,

 입술물어뜯ㅋ..?

 입술 물어뜯는건가. ㅋ

 ㅋㄱ 아 릭 소문 듣고나서 한 번 해보려나. 그리고 아무 생각 안 들거 같다.

 릭 관려들한테 저 말 듣고 와서 내가 쟤 좋아하는건가 하고 해봐도…

옼 근데 아무 생각 안 들어서 계속 키스해도 괜찮을거 같은데. (레지안 : ㅅㅂ)

 레지안 졸라 밀어내려고 발버둥치는 거 보고싶꾼.
 
 헉 레지안 볼 붉어져서 달뜬 숨...

 그 뭐지 제대로 안 먹어서, 아니 제대로 먹었어도 딱히 힘이 있을 상은 아니군.

 맞앜ㅋㄱ 릭은 아무렇지 않은데 레지안만 혼자 계속 신경쓰고 가까이 오면 흠칫하고. 얜 자극받는 입장이니까...

 저 새끼가 드디어 돌앗나 하고 졸라 경계하는거 보고 싶다.

 맞어, 하지만 1도 안 먹히지.

 경계를 하나 마나… 감금 당해 있는 걸… 릭 레지안 흠칫하는거 반응 신선해서 일부러 더 얼굴 갖다대고 가까이 간다던가 그랬으면 좋겠군.

 헉 이제야 좀 bl같고… 레지안 수치스럽다가 나중엔 축 늘어져 있을 듯 하다. 핥아라 난 가만히 있을란다.. 거의 개새기 취급…

 릭은 레지안 늘어져 있으면 반응 재미 없다고 관둘 거 같다.

 헤, 원점인가…

 그럼 이제 뭐하지.

 (머리짚)

 아니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근데 늘어져 있는 거랑 별개로 얘가 왜 이러나 해서 가까이 오는 거 불편해 할 거 같긴 하다.

 그거 때문이라도 안 그만 두지 않을까…?! 릭은 반응 1단계 2단계, 이렇게 개척해나가는 기분일지도.



26.
 아 목에 키스마크 남겨져 있는 거 보고 싶다. 레지안 온통 하얘서 졸라 눈에 띌 것… 잇자국 나있다던가 빨갛게 부은 거 갠취로 졸라 조음이군. 목덜미에 얼굴 묻으면 릭 머리 까만색이라 흩어져 있는 거 졸라 이쁠 거 같고, 그 뭐지 좀 찡그린 얼굴 되는거 넘나 좋음이다. 포인트는 레지안 눈가가 붉어줬으면 좋겠다는 것,,

 눈물 한 줄기.... 키스 때문에 숨 못셔서 잔뜩 붉어진 얼굴…

 레지안 장발인가, 신의 한 수 아니냐. 손에 엉키는 머리카락 개좋은걸



27.
 아 au릭은 죽기 전에 레지안 쫒아내버려도 좋다. “가고 싶으면 가버리거라. 내 눈앞에서 사라져.” 같은 느낌으로 보내놓고 피 토하고 손 떠는게 보고싶군.

 28세에 죽는댔나. 헉 개좋. 5년을 때리고 처맞고…어휴

 아니면 칼 쥐어주고 “기회를 줄까? 그대가 그렇게도 베고싶을 목이 아닌가.” 레지안이 죽여도 좋고.

 헉 레지안 어쩌지…

 근데 릭레지는 love…?

 걔네 그래도 키스는 함. 근데 릭은 아무것도 못 느끼고, 레지안은 ㅅㅂ이고.

 보이즈 러브인가 보이즈 배틀인가…

 배틀호모…그래서 레지안은 벨 것인가, 말 것인가.

 님이 정해봐…! 사실 원래 레지안이면 사람 목 차마 못 벨 것 같은데 au는 벨 것 같구.

 au레지안은 좀 복수심 있으니까…맞아, 베자! 아냐, 찌르자.

 심장을?

 아니, 급사 안돼. 얘기하다 디져(ㅈㄴ) 복부 어딘가 푹 찔러 넣으면서

 아니, 복부 거기 안 죽으면 어쩌려고. 과다출혈로 뒤져야되니까 좀 쑤시자(?)

 ㅇㅇ 칼 비틀고 그리고 우리 레지는 울어따…개 혼란스러울듯. (내가 이새기 땜에…!)+(ㅅ, 살인…)+증오+허무 여러가지 있을 듯

 릭 피 토하면서도 비명 한 번 안 지르고 황좌에 앉아있던 그 얼굴 그대로 오만해도 좋다. 릭 무표정하게 피로 얼룩진 얼굴로 “찔린 사랑은 난데 왜 눈물은 그대가 흘리는지 모르겠군.”

 릭 역사서에 ‘애첩에게 죽었다는 얘기가 있다’ 있는 거 아니냐궄

 릭 약간 황제들이 스스로를 지칭할때 ‘짐’이라고 하는데 얘는 그런 말 잘 안 쓰고 꼭 해야하면 ‘나’라고 하는 거 조음. 그리고 보다는 의문의 자객이라던가 하지 않을까… 릭 칼 줄 때 레지안이 황궁 어떻게든 잘 빠져나갈 수 있을 날 고를 듯,,,?

 오…생일날…탄신축제…

 축제라서 뭐 경비가 어느쪽에 더 몰린다던가. 누구 생일?

 릭…

 아니 그럼 인파 개쩔텐데 경비 더 삼엄하지 않을까.

 음, 그럼 어느 영지에서 열리는 계절축제? 그리고 그 영지 반대편으로 레지안 탈출? 헉 레지안 로브쓰고 착색되서 붉어진 손 감추고 길 가는데,

 어쨌든 축제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레지안 황궁에서 빠져나오는데 하늘에 폭죽 터지고 사람들 웃음소리 들리고, 뭔가 눈물날 것 같아. 주저앉는다던가…

 맞아. 인조꽃잎이든 뭐든 날아다니고 그러는데 앉아서 잠시 축제 장면 눈에 담고 바로 뒤도 안 돌아보고 탈출할 듯. 마지막 담은 고향의 모습,,

 길 가던 아가가 사탕 들고있던거 내밀면서 “웃어요. 오늘은 축제에여.” 했으면. 아니면 칼에 찔리고 폭죽 터지는 소리 들으면서 릭이 고개 들고 울고있는 레지안 보면서 “웃어. 오늘은 축제가 아닌가. 그대에게도.”

 헉, 밤이었음 좋겠다. 얘네 미쳤음. 개좋아.

 난 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ㄹㅇ이다.

 릭이 저 말 할때는 힘 없이 웃어도 좋음.

 ㅜㅜㅜㅡㅜㅜㅜㅡㅜㅜㅜㅡㅜㅜㅜ미친거아냐ㅜㅜㅜㅜㅡㅜㅜㅜㅠ 레지안 그거 보고 순간 숨 들이켰다가 소리내서 울어도 좋다. 그전까지 눈물만 줄줄 흘리다가 “오ㅐ, 왜...흑..” 이런 늒임.

 레지안 릭 찌르고 “대체, 왜,” 하면서 말 못 이어도 좋고ㅠ

 릭, 하얀 머리카락 끝이 나폴거리다가 방 문 너머로 사라지는거 보다가 눈 감고 사람들 웃음소리 들으면서 “마지막까지 참으로 한결같기도 하지.” 하고 웃듯이 눈 감아도...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호두마을 갔을 때도 ‘조만간 내가 죽을 것 같긴 하네’ 하고 직감하고 있어도 좋고. 잘 부르지도 않는 애들 이름 불러주면서 머리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애들:야가 도랏나)

 헉…나 그것도 좋아. 축제고 밤이라 다들 퇴궁하고 시녀들도 몰래 잔꾀부려 축제에 나간거야. 그래서 그거 알고 레지안 탈출 쉽겠다하고 내버려두는 것. 그래서 찔린 다음에 레지안 궁에서 꽤 멀어졌겠다 싶을때 아무나 불러서 피범벅인데도 평소처럼 “어디 구역 시녀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것 같군. 죽여라.” 이런 식의 말하는 거. 왔던 시종은 평소처럼 듣다가 흘깃 올려다보니 피범벅이라 놀라서 뛰쳐나가고,

 아니, 그 궁에서 멀어졌으면 릭 그 즈음에 죽지않을가,,

 그새기 왠지 살아있을 것 같단 말이지. 암튼 저런 것도 좋다싶은 거였다. 이리디온은 소식 듣고 눈물 한 방울쯤 흘릴 것 같음. “그 친구 갔구나.”

 릭 죽어도 울어줄 인간이 있다는게 제일 놀랍네. 다들 “아시발ㅋ드디,” 일 것 같은데.

 울어줄 인간이 있긴 해,, 호두 삼인팟,, 근데 걔넨 죽어도 죽은걸 모르지.

 케이는 릭이 죽었다고 생각할가 모르겟네. 루는 릭이 첫친구야,,

 루도 모르지 않으려나. 걍 좀 많이 외로울 듯. ‘오늘도..안오네..’ 마탑 할아버지가 “우리 아가 요즘 좀 쳐져있구나.” 그리고 그 즈음에 샬리오가 “크로노데스의 황제가 죽었대.”

 안 오면 안 오는대로 가서 기다릴 걸. 어렴풋이 둘 다 ‘릭한테 무슨 일이 생겼겠구나’ 해도 아무도 먼저 무슨 말 안 꺼낼 것 같아.

 케이도 릭이 좋아하던 간식 항상 챙겨놓고 갈색 로브 보이면 뛰어가서 확인할거 같은데. 큽. 에디는 샬리오한테 듣고 평화로운 말투로 평범하게 사과파이를 망쳤다는 투로 “그렇습니까?” 해도 좋을거같다.

 au면 에디가 그쯤에 “아, 그러고보니 그쪽에서 넘어온다던 친구 말이죠…” 이러면서 얘기할 것 같구…

 아니면 나름 세 제국 회담도 하고 그랬으니까 사람 몇 꾸려서 조문 그런거 가도 좋은데. 흔치 않은 젊은 마법사라 얼결에 낑긴 루가 거기서 릭 얼굴 보자마자 세상 잃은 얼굴 하는 것도 좋은… 차마 입 열지도 못하고 거기서 국화라던가 흰 장미 속에서 눈 감은 릭 보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루 호두마을 가면 케이가 릭 기다리는거 차마 걔 죽었다 말 못하고 서로 아무렇지 않은 척 했으면.

 그 조문에 샬리오 있었으면 눈치 챘을 것 같다.

 샬리오 가라앉은 눈으로 루 어깨 토닥여줘도 조음. 아니면 ((AU아닐때)) 그 호두마을 여행 거기서 봤으니까 릭 보자마자 루 보고 “아…” 해도 좋.

 릭레지에서 릭 디졋서ㅠㅠㅠㅠ 로 바꼈는데 여전히 릭이 단명하는건 역시 좋다.

 아, 맞네. ㅇㅈ

 ㄹ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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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블피 (컾)관계

[해리포터]/Keep Calm 2017. 4. 12. 16:14


갑자기 아델라 생각나서… 그냥 애들 성격 제대로 기억 안나서 내 맘대로 소설 쓴건데


▶ 친세대 시리우스 루트면

 아델라는 의욕없고 좋아하는 그런 감정 잘 모르겠고 그냥 막연히 독신으로 살아야지 하고 있었는데

 시리우스가 어느 날부터 계속 수작질이라던가 집적댄다거나 고백 퍼레이드라던가 하니까 나중에서야 귀찮은 나머지 받아주고 사귀게 되는데 사실상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고 있어봤자 손잡기나 어깨동무나 아주 가아끔 포옹같은거 정도.

 아델라는 사귀면서도 얘랑 결혼해야지 이런 생각 1도 없이 그냥 살다가 시리우스가 당연하단 듯이 청혼해서 예상은 했지만 살짝 당황했으면.

 그리고 좀 둘이 어색해져서 시리우스가 좀 많이 답답하고 서운하고 그러는데 아델라는 결국 고민하다가 받아주고 결혼을 해.

 그럼에도 아델라는 사랑이라고 느끼지 않아. 그저 귀찮았고, 익숙했기에 받아준거지.
계속 자길 신경쓰게 하는 시리우스가 귀찮았고, 거절하면서 일어나게될 상황들도 귀찮았어. 학창시절부터 계속 곁에 있던 시리우스가 익숙했고, 마찬가지로 함께 해온 아이들(아블 젬리 등등)이 익숙했지. 그래서 그 평화를 깨기 싫었어. 그래서 결혼한 거였어. 딱히 뭐 너라면 괜찮겠네 싶어서 한거였지.

 근데 웃긴게, 사실 시리우스도 비슷한 감정이었던 거임. 다만 열정적으로 표현했을 뿐, 제게 기대하지 않는 아델라가 편했고 이 평화로운 무리를 벗어나고 싶지 않았던 거였어. 그리고 아델라가 감정적으로도 좋긴 했지. 남들이 말하는 사랑인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따지고 보면 서로 이득을 취한 셈이었고 어떻게 보면 사랑이기도 한 관계인거지.

 그냥 이런 소설 써봄(ㅈㄴ


▶아델라 오너와 토크

 저런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귀찮아서 결혼하기보다는 시리우스가 자길 어떤 느낌으로 생각하는지 본인도 얼핏 알아서 결혼한거여도..

 서로는 어렴풋이 알고있죸 몇년을 붙어다녔는걸.

 사귀자고 결혼하자고 치대거나 해도 낯간지럽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거나 하지 않아서 시리우스가 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시리우스 장난치듯 좋아한단 소린 할 거 같은데 사랑한다고는 안할 듯.

젬블리가 핑크 터지는 느낌이라면 얘넨 좀 “아, 너라면 괜찮을 것 같다.” 이런 느낌인게 좋네. “너라서 좋아!” 가 아니고.

 ㅇㅇㅇㅇ, 맞아, “너라면 괜찮은듯” 이런거.

 시리우스가 아델라한테 사귀자고 한 이유 뭔가 ‘쟨 날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였으면 좋겠다. 시리우스 뭔가 감정 받는 게 귀찮은 애일 것 같음. 어릴 때부터 쏟아지는 관심이라던가,

 근데 그러면서도 저런 맘이 기본베이스고 가끔 자기도 아델라한테 사랑 받고싶긴 할 듯. 얘네 요상하게 서로 허무감 안 느낄거 같다.

 음 사랑받고 싶다기보단…

 애정…?

 안 좋아해줄것 같아서 사귀자고 한 건 맞는데 나한테 관심까지 없다니 좀 서운.. 같은 느낌..? 아델라는 좀 자기방어같은 거였으면.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없는건 아닌데 본인이 남한테 기대는 순간이 존재 한다는 게 싫은 느낌.

 욕구가 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블피 우정으로도 충분한 정도.

 ㅇㅇ… 아니 머 난 친구도 있고 나름 인생도 나쁘지 않은데 굳이 사랑에 목맬 이유가..? 같은 느낌.


▶림피스 (피스 오너와 토크)

 아 림피스도 좀 열렬하진 않을 듯. 피스는 좀 당연하다는 느낌이고 리무스는 음, 어쩌다보니 좋아하게 됐는데 결혼도 나쁘진 않은거 같아. 안정적이고 좋아. 이정도면 내 삶에서 만족스러운거 아닐까? 리무스 흡큽ㅠㅜ

 내(오너)가 생각한 림피스는 담담하게 어택하는 피스랑 부담스럽고 좋은데 늑대인간이 자신이 부끄럽고 거절하는데 넘 후회되고 내자신이 짜증나고 근데 오뚜기인형마냥 들이대는 피스 너무 대단하고 좋고 뭐 이런 느낌이었다. 아침식사하다가 “리무스, 좋은 아침” 하려다가 “리무스, 좋아해.” 이 소리 해놓고 “...?” 했지만 태연하게 밥 먹을 듯.

 피스는 자기 감정 인정하고 솔직할 거 같아. 그래서 담담하게 날리고... 그래서 리무스 사귀다가도 결혼 얘기같은 미래 얘기 나오면 숨겨져 있던 자책감이라던가 죄책감? 자괴감? 그런 거 드러날 듯.




▶젬블리+기타 (다같이)

 얘네가 제일 어려울지도.

 사실 제일 어려울 듯. 얘네 내 오피셜 그거라서. 세상 밝아보이고 생각없어 보일 정도로 쾌활한데 사실상 제일 철두철미한 놈들 같은 느낌. 둘이 표현 방식이 다를뿐 동류인거.

 ㅇㅇ.. 사실 피스랑 아델라는 좀 대놓고 까탈스러운 느낌인데 블리스같이 빵싯한 애들이 싸하게 얼굴 굳히는 거 내가 우주최고좋아합니다(존나)

 얘네는 음, 사실 얘네 운명적 사랑 이딴거 안 통할 상인데,, 대체 왜 사귀는 거냐... 일단 제임스가 먼저 반함.

 솔직히 피스는 대놓고 까탈스럽다 못 해서 세상 혼자 살고 아델라는 그냥 혼자 살아... 아블피 왜 친해진건지 아직도 의문이야...

 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ㅋㅋㅋㄱㅋ ㅋㄱㄱㄱㄲ블리스 때문이다. 사실 블리스도 딱히 사교 할 필요 없는 애인데 그냥 재밌으니까 하는 느낌.

 피에스타는 ‘얘넨 뭔가 귀찮지 않네.’ 싶은 마음이었을 것.

 아델라는.. 분명 혼자 놀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니까 옆에 뭔가 애들이 있었음(아델라:?)

 얘들은 같이 있음으로서 각자 나름의 우정과 사랑으로 범벆된 삶을 살거임. 얘네 그거일거 같아. 젬블은 모르겠는데 사랑은 열정적인거라 생각해서 지들이 하는게 사랑인지도 모를 듯.

 랄가 피에스타는 아델라를 절대 귀찮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델라... 지 인생이 귀찮은 새기.. 음, 뭔가 그거 뭔 느낌인지 알 것 같. 근데 아델라는 시리우스를 이성적으로 사랑하진 않을 듯. 피스나 블리스 사랑하듯 좀 우정같은 느낌.

 ㅇㅇ. 시리우스는 감정은 사랑이긴 한데 이성은 그 상황이나 조건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정도.

 워…아 뭔가 이 조합 되게 어색함 조합일 것 같다. 어쩌다 둘만 남겨지면 냉기가..철철...(애들:너네 싸웟니..?

 ㅇ둘이 있으면 은근히 말 없을 거 같은데.

 은근히 아니고 걍 말 없을 듯.

 누구 한 명이 말 걸면 “어, 응.”(조용

 아델라는...누구랑 있던.. 말이 없다...

 ㅋㄱㄱㄱ ㄱㄱㄱㄱㄱㅇㅈ 그나마 블피랑 있을 때 할 듯. 블피 둘 다 아델라랑 있을때 자기만 말하는거 알 거 같다.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델라:(고개꾸닥)

 ㅋㄱㄱㄱㄱ ㄱㄱㄱㄱ ㄲㄱㄱㄱ ㄱㄱㄱㄱㄱ(아델라: 응… 어…

 응 근데 나 자도 ㄷ/안돼./(슈발

 블피는 아델라가 듣고 있는 거 알고 지 내킬 때 계속 떠들 듯.

 피스는 피스타치오 오도독하면서 듣는 듯,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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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카테고리 없음 2017. 3. 16. 20:35


  사랑이란 감정은 정말 포괄적이어서 사실 담담한 이 마음이 사랑, 또는 무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않을까 싶다. 난 개인적으로 그것은 결국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뭐든 열정적이지 않다고 `그것`이 아닌 건 아니니까… 다른 경우도 그렇지 않을까…


 인간의 감정은 너무 다채로워서 뭐든 분명히 할 수 없고 자신 만이 그것을 이름 지을 수 있단게 참 외로운 것 같다. 자신이 오해해버리면 평생 그렇게 살 수도 있는 거니까…

클리셰, 어린 영애와 그 소꿉친구

카테고리 없음 2017. 2. 15. 00:14


 오 뭔가 일을 친 후에 지쳐 마지막을 스스로 죽음으로 장식한 여자가 다른 어린 영애 몸으로 되살아나는 클리셰적인걸 쓰고 싶다…!




 깨어난지 꽤 됬는데도 계속 방에 처박혀서 죽은듯 살아가는 여자에게 손님이 찾아오는데 바로, 영애의 소꿉친구인 남자아이였음 좋겠다.

침대에 미동없이 누워있는 친구를 보면서 “언제쯤 일어날거야?” 하고 씁쓸함과 다정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묻는 아이에게 여자가 충동적으로 감고 있던 눈을 스륵 뜨고 고개만 돌려 그 애를 바라보며 말하는거야.

“ (몸주인 이름)은 죽었어.”

남자애는 당황하며 묻겠지. “뭐?”

난 (    )가 아니야. 그 즈음 남자애도 얘가 진짜 원래 몸주인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어서 서늘한 얼굴로 묻겠지. “너, 누구야.” 그리고 지그시 혼란과 분노에 휩싸이는 표정을 지켜 보던 여자는 조용히 말할거다.

“더 이상 찾아오지마.”

그리고 고개를 원위치하고 눈을 감은 여자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어 말하겠지.

“남이 차지한 소꿉친구의 모습따위 상종도 하기 싫겠지. 사라져 줄테니까 다신 찾아오지마.”


 』



하는 장면이 보고싶었다…

눈 먼 목표?

카테고리 없음 2017. 2. 15. 00:10


 젊은 여성은 한창 아름답게 만개한 시기에 모든 걸 얻지 못해 안달을 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은 쉽게 놓치기 마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