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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6일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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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6. 15:33
#해가_져도로_시작하는_글쓰기
해가 져도 너는 아마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다. 아니, 감히 그렇게 추측해본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얇은 다리로 버티는 네 모습이 너무나 쉽게도 상상되어서, 나홀로 감히 그렇게 단정지어 본다.
추위에 벌겋게 불어터진 볼에도 너는 아랑곳 않고 그 자리에 서있을 것이다. 그 헐은 복숭아 같은 뺨 위로 흐르는 한 줄기 눈물 방울이 피에 물들어 벌겋게 변하더라도 너는 그 자리에 서있을 것이다. 오기 부리듯 조금의 떨림도 없이 꿋꿋이 서있을 네가 도대체 누굴 기다리는지, 누굴 기다리기에 그렇게 처연하고 처참한 몰골로 서있을지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
해가 져도 너는 아마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다. 아니, 감히 그렇게 추측해본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얇은 다리로 버티는 네 모습이 너무나 쉽게도 상상되어서, 나홀로 감히 그렇게 단정지어 본다.
추위에 벌겋게 불어터진 볼에도 너는 아랑곳 않고 그 자리에 서있을 것이다. 그 헐은 복숭아 같은 뺨 위로 흐르는 한 줄기 눈물 방울이 피에 물들어 벌겋게 변하더라도 너는 그 자리에 서있을 것이다. 오기 부리듯 조금의 떨림도 없이 꿋꿋이 서있을 네가 도대체 누굴 기다리는지, 누굴 기다리기에 그렇게 처연하고 처참한 몰골로 서있을지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